신용대출 금리 올라도 빚투..4월 역대 최대 증가
[앵커]
지난달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영향에 신용대출 증가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대출 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올라 차주들의 이자 부담 상승, 부실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 8,622억 원.
한 달 동안 무려 9조2,000여억 원이 늘어난 건데 이는 전달의 증가액인 3조4,000여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그중에서도 개인 신용대출이 6조8,000여억 원이 급증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증가 폭이었던 지난해 11월의 4조8,000여억 원을 훌쩍 넘긴 액수입니다.
지난달 말 증거금 81조 원이 몰렸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이나 가상자산 등으로의 '빚투'가 성행한 결과로 보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주택)담보대출 같은 경우에는 매매가 일어난 상태에서 수요가 나올 수 있는 거고, 일정이 없으면 받기는 그렇죠. 주담대는. 크게 차이는 없더라고요."
이런 와중에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3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2.88%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신용대출 금리는 3.7%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 교수>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다른 자산 시장들을 봤을 때는 하반기에 (대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영끌은 위험한 상황이고요. 빚투도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야겠죠."
가계 대출자 10명 중 7명이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가계 부실, 소비 부진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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