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Review] 71만9000원짜리 헤드폰 살까요..애플이라면?

이창규 기자 2021. 5. 8. 08: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연동성·이어쿠션 디자인은 '역시 애플'..71만9000원 가격은 부담
에어팟 맥스, 에어팟 프로서 느낀 노이즈캔슬링 성능 '그대로'
애플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에어팟 맥스'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나 애플 기기 간 연동성을 보면 헤드폰을 선호하는 애플 팬들에게는 매력있는 제품이다."

애플이 무선 이어폰 시장에 이어 헤드폰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에어팟 맥스'. 앞서 출시된 에어팟 프로에서 노이즈캔슬링 성능을 충분히 체험한 만큼 에어팟 맥스 역시 뛰어난 노이즈캔슬링 성능을 자랑했다.

애플이 항상 기기 간 연동성을 강조하듯이 에어팟 맥스 역시 아이폰과 부드럽게 연결돼 사용성이 우수했다. 다만 디자인 등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고 70만원대라는 높은 가격대는 구매를 망설이게 했다.

<뉴스1>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기자 2명과 안드로이드폰을 사용 중인 기자 2명이 '에어팟 맥스'의 성능을 비롯해 구매 의향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다.

◇ 충전기를 뺀 깔끔한 제품 구성…"헤드폰 일부만 덮는 케이스는 아쉬워"

이기범 기자> 에어팟 맥스의 구성품은 Δ에어팟 맥스 Δ매뉴얼 Δ충전 케이블이다. 애플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아이폰에서 충전기를 뺀 것처럼 에어팟 맥스 구성품에서도 충전기는 제외됐다.

김근욱 기자>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해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는 분위긴데 에어팟 맥스도 충전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충전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판매하는 충전기도 20와트(W) USB C타입 충전기는 2만5000원, 30W 충전기 5만5000원으로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창규 기자> 에어팟 맥스로 애플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처음 출시하는 헤드폰에서까지 너무 기존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은 느낌이다.

이기범 기자> 에어팟 맥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이어컵 부분만 들어가는 케이스다. 애플 제품은 심플한 디자인과 함께 고급스러운 느낌도 전달했는데 에어팟 맥스 케이스에서는 그런 면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창규 기자> 대부분의 헤드폰 케이스는 기기 전체를 넣을 수있는 형태를 갖고 있지만 이어컵만 보호하다 보니 헤드폰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애플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에어팟 맥스' © 뉴스1

◇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디자인"…'명불허전' 애플의 액세서리 마케팅

이기범 기자> 에어팟 맥스 기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은 이어컵이다. 마치 애플의 매직마우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이어쿠션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이창규 기자> 이어쿠션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용자는 다양한 색의 이어쿠션을 통해 자신만의 에어팟 맥스를 디자인 할 수 있다. 애플이 액세서리 마케팅은 정말 잘하는 것 같다.

김승준 기자> 애플 홈페이지에서 Δ레드 Δ그린 Δ스카이 블루 Δ블랙 Δ실버 다섯 가지 색상의 이어쿠션을 판매하고 있는데 8만5000원이라는 가격을 더 내고 이어쿠션을 바꾸려는 소비자가 많을지는 의문이다.

이창규 기자> 에어팟 맥스의 디자인에서 아쉬운 부분은 이어컵 바깥쪽에 사이즈에 관계없이 애플 로고가 없다는 점이다.

애플 제품은 디자인과 감성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만의 감성이 부족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맥북 시리즈의 바깥쪽 애플 로고에 불이 안 들어오게 됐을 때도 아쉬웠다.

◇ 에어팟 프로로 증명된 노캔 성능…에어팟 맥스까지 그대로 이어져

김승준 기자>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외부 소리을 감지해 그와 반대되는 소리를 만들어 외부 소리를 차단해주는 기술이다. 에어팟 맥스를 자세히 보면 헤드폰 주변에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외부 소리를 감지하는 마이크다. 에어팟 맥스에는 총 9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다.

이기범 기자> 에어팟 맥스가 헤드폰이다 보니 이어캡이 사용자의 귀 전체를 덮어 이어폰보다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더 좋은 것 같다.

이창규 기자> 애플이 헤드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에어팟 맥스의 가장 큰 경쟁제품은 소니의 WH-1000XM4다. 소니는 노이즈캔슬링을 탑재한 음향기기에 있어 애플보다 역사가 깊다 보니 에어팟 맥스와는 달리 WH-1000XM4의 경우 노이즈 캔슬링을 단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에어팟 맥스의 강점은 '애플 생태계'다. 생태계를 강조하는 애플인 만큼 애플 기기 간 연동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구매 후 첫 블루투스 설정만 해주면 된다.

소니의 WH-1000XM4는 블루투스 설정뿐만 아니라 소니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설치해야 한다. 또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조절할 때도 앱에 접속해야 한다는 점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 있다.

<뉴스1> 기자들이 IT제품을 사용해보고 솔직한 의견을 나누는 ''대담한 Review' © 뉴스1

◇ 사용해 본 결과 구매 의향은?

이창규 기자> 소니와 보스 등 경쟁업체의 제품은 40만원대고 에어팟 맥스는 70만원대로 약 2배 더 비싸긴 하지만 지금처럼 아이폰을 쓰고 있다면 에어팟 맥스를 살 것 같다.

헤드셋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의 연동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애플 생태계를 느껴본 소비자라면 가격보다는 연동성에 더 가치를 둘 것 같다.

이기범 기자> 애플이 30만원대에 출시한 에어팟 프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무선 이어폰의 가격 허들이 많이 높아졌다.

그래서 70만원대의 에어팟 맥스가 엄청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심리가 생기기기는 하지만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무선 이어폰만으로도 충분히 노이즈캔슬링 효과를 느끼며 잘 사용하고 있어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다.

김승준 기자> 71만9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충전기까지 별도로 구매해야 되기 때문에 나한테는 더 비싸게 느껴져서 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다.

김근욱 기자> 갤럭시폰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애플 제품은 갤럭시폰과 연동이 잘 되지 않아 불편하다. 음향기기는 음질보다 편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헤드셋은 부피도 커 휴대하기도 쉽지 않고 집에 두고 사용하기에도 스피커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