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딸 원했던 부모님, 어렸을 때 머리 묶고 분홍 옷 입어"(Live)[어제TV]

한정원 2021. 5. 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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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배우 송중기가 "부모님이 딸을 원해 머리를 묶고 분홍색 옷을 입었다"고 말했다.

5월 7일 방송된 송중기 온라인 팬미팅 'SONG JOONG KI, LIVE'에서 송중기는 머리 묶은 과거 사진이 많은 이유를 밝혔다.

송중기는 MC 재재와 인사를 나눈 뒤 짤터뷰(짤+인터뷰)를 진행했다. 송중기는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며 육아 난이도를 언급했다.

송중기는 "머리를 묶고 있잖냐. 부모님이 둘째로 딸을 원했던 것 같다. 근데 내가 나와서 딸처럼 머리 묶고 분홍색 옷 입혔다. 기억나는 게 있다. 동네 어르신들이나 부모님 친구분들이 '예쁘게 생겼다'하면 '예쁘게 생긴 거 아니에요'라고 했다. '난 남자지 예쁜 게 아니에요'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송중기는 "내 육아 난이도는 최상이다. 엄마 말씀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1년 동안 어항을 3번 깼다더라. 악동도 그런 악동이 없었다고 그랬다. 매화반이었는데 맨날 진달래반에 가있었다. 거기에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컨트롤이 안됐던 거다"며 웃었다.

송중기는 "'빈센조' 속 빈센조와 '태양의 후예' 유시진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팬 물음에 "유시진은 특수부대 장교다. 빈센조는 이태리 특수부대에서 교육받았다. 내가 보기엔 빈센조가 이길 것 같다. 무술 실력은 비슷하다. 유시진은 법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다. 빈센조는 법 밖에서도 일을 벌인다. 유시진 뭔가 하다가 말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후 송중기는 '빈센조' 속 기억에 남는 장면 TOP3를 꼽았다. 송중기는 "내 최애 장면은 홍유찬 변호사가 죽고 최명희가 춤추는 장면이다. 최명희가 춤추는데 빛이 반사돼서 나오는 컷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금가 프라자 상인들이 빈센조를 반기는 장면을 선택했다. 송중기는 "빈센조 엄마가 돌아가신 뒤 출근하는데 프라자 사람들이 모두 빈센조를 기다리는 장면이 있다. 모두 '우리 당분간 장사 접었어. 다 도와줄 테니까 걱정 마'라고 하는데 찍을 때도 소름 끼쳤고 볼 때마다 소름 끼친다. '빈센조' 정서를 바꾸는데 일조한 장면이다. 다들 너무 보고 싶다"고 동료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세 번째 장면으로 20부 마지막 엔딩을 언급했다. 송중기는 "빈센조가 홍차영과 키스를 나누고 혼자 걸어가는 장면이다. 마지막에 카메라를 바라보며 끝난다. 드라마 색깔을 굉장히 잘 보여준 엔딩이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잘 찍어주셨다. 작가님의 내레이션도 마음에 와닿았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빈센조'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나도 그렇다. 배우들도 똑같다.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잠깐 스케줄하고 보면 대화가 300개가 쌓여있다. 재방송 자주 보면 된다. 해결 방법이 없다. 시즌 2는 나도 바라지만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몰래 온 손님으로 배우 김성철이 등장했다. 김성철은 '빈센조'에서 황민성 역으로 열연했던 바. 송중기와 브로맨스 연기를 보여준 김성철의 등장에 재재는 환호했다. 재재는 "두 사람의 브로맨스 메이킹 영상이 화제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알았냐. 올해 베스트 커플상 수상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송중기는 "그럴 일 없을 거다. 안 된다"고 농담했다. 김성철은 "몰랐다. 송중기랑 서로 팔뚝 잡고 방송을 봤다. 시청자들이 욕 많이 하겠다 생각했다. 사랑받을 거라곤 생각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송중기도 "맞다.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고 공감했다.

김성철은 "촬영 날에 내가 딱 달라붙는 흰 바지를 입고 있었다. 송중기가 그거 보더니 집 가고 싶다고 하더라. 바지가 정말 내복에 가까웠다"며 폭소했다. 송중기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인데 그날은 모든 게 다 불편했다. 근데 하다 보니까 재밌더라. 김성철이 재밌는 애드리브도 해주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황민성 역할에 김성철을 직접 추천했다며 "제일 편하고 친한 동생이라 김성철이 떠올랐다. 감독님한테 김성철을 얘기하니 박수를 치시더라. 황민성이 나쁘지만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김성철이 그동안 한 작품들을 보고 '딱이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김성철은 "송중기가 '빈센조' 카메오로 나오라고 하더라. '왔다 가면 돼'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대본을 받았다. 대본에 '태호' 뒷부분에 화살표가 있더라. 그래서 태호를 부를 때 그렇게 부르는 거다. 대본을 보고 '이거 너무 재밌겠다. 근데 하고 싶진 않다'는 생각을 했다. 황민성이 나쁜 애인데 빈센조를 너무 사랑하더라. 나도 송중기를 사랑해서 그냥 하겠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중기는 온라인 팬미팅 말미 "너무 기다렸던 시간이라 재밌었다. 오늘은 라이브로 인사를 드렸지만 재밌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준비해놓은 것들이 있다.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재밌는 시간을 담아봤다. 유튜브 채널에서 다음 주부터 하나씩 공개 예정이다. 다른 배우분과 재밌게 찍은 것도 있다. 작품으로 인사 못 드리는 동안엔 다양한 모습으로 재밌게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좋은 아이디어 주시면 반영하겠다"고 인사했다.

(사진='SONG JOONG KI, LIVE'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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