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일 "막내라 뱃속에서부터 미운 존재였다"→김연자 눈물(가수전)[어제TV]

한정원 2021. 5.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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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홍일이 자작곡 '아버지'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5월 7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서는 게스트 김연자 앞에서 무대를 꾸미는 '싱어게인' TOP3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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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가수 정홍일이 자작곡 '아버지'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5월 7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서는 게스트 김연자 앞에서 무대를 꾸미는 '싱어게인' TOP3 모습이 그려졌다.

김연자는 '디너쇼' 여왕답게 넘치는 흥으로 릴레이 무대를 보여줬다. 김연자의 남다른 에너지에 '유명가수전' 멤버들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김연자는 자신을 '앞만 보는 가수'라 칭하며 "오랫동안 같은 길을 걷다 보면 뒤돌아보기 싫을 때 많잖냐. 난 지나온 과거를 안 본다. 후회 없이 살기 위해 말이다. 뒤를 볼 시간에 앞을 보자는 생각이다. 굳이 볼 필요 없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연자는 자신의 유명곡 무대를 보기 전에 TOP3 개인 무대를 봤다. 정홍일은 자작곡 '아버지'를 선곡했다. 정홍일은 "아버지가 날 굉장히 좀 많이 미워했다. 거의 가족이 아니다 싶을 정도였다. 아버지는 멀리 돈 벌러 가시고 어머니는 혼자 아들 4형제를 키웠다"고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언급했다.

이어 "난 뱃속에 있을 때부터 미운 사람이었다. 그런 생활을 오래 했다. 아버지를 미워하진 않지만 서로가 주고받던 상처가 있고 그 시간이 너무 크다. 난 아버지를 용서했다. 아버지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신다. 내가 아버지를 계속 용서할 수 있고 아버지를 받아들일 수 있고 아버지 또한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자작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나도 아버지를 원망했다. 남들 다 놀 때 난 노래를 시키더라. 아버지가 이발소를 운영하셨다. 손님만 오면 나보고 노래를 하라고 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이 되자 서울을 보내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 때문에 빨리 가수의 길을 걸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아버지 임종을 못 지켰다. 내가 일본에 있을 때 돌아가셨다. 식구들이 비밀로 해서 돌아가시고 열흘 뒤에 알았다. 지금도 불효라고 생각한다. 그것만큼은 불효였다"고 덧붙였다.

정홍일은 '아버지' 무대 공개에 앞서 아버지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정홍일은 "아버지가 눈도 잘 안 보이시고 귀도 좀 안 들리신다. 간호사에게 부탁해서 무대를 봐야 할 거다. 아버지에 대한 노래를 아마 처음 들으실 것 같다. 계시는 동안 편안히 계시고 코로나19 끝나서 자주 볼 수 있는 날까지 힘내고 버티시길 바란다. 사랑합니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홍일은 '아버지'를 열창했고 김연자는 눈물을 흘렸다. 김연자는 "정홍일의 어린 시절과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너무 좋았다.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자작곡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한 정홍일의 다음 무대가 기대된다.

(사진=JTBC '유명가수전'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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