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서 생긴 고민..KIA '이정훈 활용법'은?[광주에서]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2021. 5. 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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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가지고 있는 최형우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포수 이정훈(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뜨겁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향후 이정훈의 활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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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광주=노진주 기자]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가지고 있는 최형우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포수 이정훈(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뜨겁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향후 이정훈의 활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시즌 전부터 이정훈은 ‘타격감이 있는’ 포수로 익히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김민식과 한승택이 버티고 있는 안방마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엔 1군 경험이 현저히 부족했다.

그 이정훈이 최근 KIA의 '핫가이'로 떠올랐다. 이정훈은 지난 5일 눈 망막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형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콜업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던 최형우를 대신해야 했던 그의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다. 최형우는 엔트리 말소 전까지 터진 KIA의 홈런 5개 중 4개를 책임졌던 중심타자 중에서도 중심타자였다.

이정훈은 상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콜업 후 단 2경기만 치렀지만, 지난 5일 롯데전에서 데뷔 이래 첫 4번 타자로 나서 3안타 경기를 했다. 2득점도 올리며 팀의 8-5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6일엔 3번 지명타자로 나서 두 타석 연속 볼넷을 빼앗더니 시원한 3점 홈런까지 터트렸다.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정훈의 홈런으로 뒤지고 있던 KIA는 9-9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최종적으로 9-17로 패했다.

윌리엄스 감독 ⓒKIA 타이거즈

2경기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 이정훈을 윌리엄스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7일 미세먼지로 취소된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정훈이 볼을 잘 본다. 자신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후 강한 타구를 만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그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최형우 복귀 후의 '이정훈 활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윌리엄스 감독이다.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윌리엄스 감독은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우선 이정훈의 메인 포지션은 포수다. 그래도 가끔 1루 훈련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 팀엔 1루수가 굉장히 많다. 그래서 (이정훈을 1루수로 활용하는)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이정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그의 활용법을 생각하고 있단 뜻이다.

사실 이정훈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메인 포지션인 포수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아직 주전 포수가 될 만한 능력치엔 도달하지 못한 이정훈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재 엔트리에선 이정훈이 3번째 포수다. 포수는 포구, 송구 능력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한다”며 이 부분은 이정훈이 더 갈고닦아야 한다는 뉘앙스로 말하면서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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