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1500억 대형 손실? 푸홀스 흑역사 투자.. 간 큰 구단 나타날까

김태우 기자 2021. 5. 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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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알버트 푸홀스(41)라는 이름은 '구단 역사상 최고'라는 수식어로 남을 법하다.

당대 최고의 타자로 내셔널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만 세 차례 수상한 푸홀스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10년 2억4000만 달러라는 역사적 계약을 맺고 서부로 향했다.

에인절스는 푸홀스의 구단의 우승 역사와 함께 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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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홀스는 역사적인 70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알버트 푸홀스(41)라는 이름은 ‘구단 역사상 최고’라는 수식어로 남을 법하다. 그러나 LA 에인절스 팬들에게 같은 이름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오명으로 남았다.

7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푸홀스의 양도지명(DFA)을 공식 발표하면서 에인절스와 푸홀스의 인연도 끝이 났다. 당대 최고의 타자로 내셔널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만 세 차례 수상한 푸홀스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10년 2억4000만 달러라는 역사적 계약을 맺고 서부로 향했다. 에인절스는 푸홀스의 구단의 우승 역사와 함께 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의 11년 동안 타율 0.328, OPS(출루율+장타율) 1.037을 기록했다. 항상 MVP 후보였다. 그러나 에인절스 이적 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적 직후인 2012년을 제외하면 한 번도 조정 OPS(OPS+)가 130을 넘은 적이 없고, 2017년 이후로는 아예 리그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에인절스에서의 10년 동안 푸홀스는 타율 0.256, OPS 0.758로 부진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에서의 11년간 푸홀스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무려 86.6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 10년간 푸홀스의 WAR은 고작 12.8에 그쳤다. 1WAR당 800만 달러로 환산하면 푸홀스가 제공한 가치는 1억 달러 남짓이다. 남은 1억4000만 달러(약 1568억 원)을 손해본 셈이다. 어쩔 수 없이 푸홀스를 써야 하는 과정에서 입은 잠재력 손실까지 합치면 손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끝도 좋지 않았다. 푸홀스는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푸홀스가 기록에 욕심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통산 667홈런을 기록 중인 푸홀스는 33개만 더하면 역대 세 번째 7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38% 수준으로 단축되면서 푸홀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이 조바심이 결국은 파국으로 연결됐다는 추측도 나온다.

DFA된 푸홀스를 클레임할 팀은 없다. 올해 잔여 연봉을 모두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푸홀스의 올해 연봉은 3000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웨이버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방출되면 남은 연봉은 에인절스가 모두 떠안는다. 이럴 경우 푸홀스는 FA가 돼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새 소속팀을 찾으면 700홈런을 향한 진군을 계속할 수 있다. 푸홀스는 현역 은퇴의 뜻이 없다.

그러나 푸홀스는 올해도 24경기에서 타율 0.198, OPS 0.622에 머물렀다. 만 41세의 베테랑을 쓸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은 이 숫자를 눈여겨보지 않을 것이고, 리빌딩 팀은 반대의 관점에서 역시 베테랑을 눈여겨보지 않을 것이다. 수요가 한정되어 있다는 의미다. 간 큰 구단이 나타날지, 향후 일주일 정도 동안 메이저리그의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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