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속 160km 공 던지고 시속 173km 홈런 때렸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시즌 10홈런 고지를 밟아 MLB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쇼헤이는 전날엔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시속 160㎞ 공을 뿌린 다음 날, 비거리 130m에 타구 속도가 시속 173㎞에 달하는 홈런을 때리며 존재감을 뽐냈다”고 했다.
오타니는 7일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3회 2사 2루에 대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두 번째 투수 조시 플레밍의 시속 147㎞ 초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으로 3-0으로 앞섰으나 8회에만 7점을 내주며 3대8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28경기에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홈런 10개로 J 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로날드 아쿠냐(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MLB 전체 공동 1위를 달린다. 오타니는 타율은 0.273으로 약간 낮은 편이지만 장타력이 뛰어나 OPS(출루율+장타율)는 0.968로 이 부문 전체 15위에 올라 있다.
‘투수 오타니’는 공이 빠르고 변화구가 위력적이지만 제구가 불안한 점이 숙제다. 그는 지난 6일 레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공 84개를 던지며 삼진 7개를 잡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타는 1개만 맞았지만 볼넷 6개를 내줬다. 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평균 구속은 직구 시속 154.5㎞, 스플리터 시속 143.4㎞가 나왔다.
오타니는 “적어도 7이닝은 던지고 싶었지만 볼넷이 이를 방해했다. 볼넷을 줄이는 것이 내가 확실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의 스플리터는 그 자체로 훌륭하지만, 제구가 잘된 직구를 더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그가 좀 더 안정적으로 던진다면 공 100개를 던지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4경기 선발로 나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LA 다저스의 트레버 바워(2.44)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타니는 9이닝당 삼진은 14.5개로 리그 최고 투수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15.2개)에 육박한다. 다만 사사구가 19개로 이닝당 1개를 넘었던 게 옥의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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