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發 코로나,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도 덮쳐
인도발(發) 남아시아 코로나 대규모 감염 사태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에도 코로나 비상등이 켜졌다. 인도의 북동부 접경국이자 히말라야 14좌 중 에베레스트 등 8개 봉우리가 있는 네팔의 코로나 확산세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히말라야 베이스캠프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무서운 기세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에베레스트마저 오르고 있다”고 했다.
6일(현지 시각) WP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는 최근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말 노르웨이 유명 등반가 엘렌드 네스가 해발 5500m 지점의 베이스캠프에서 최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0명이 넘는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네팔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작년 3월 말 입산 금지령을 내렸지만, 관광 활성화를 위해 6개월 뒤 규제를 풀었다. 올해만 408건의 등산 허가가 발급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찮아 등반 일정을 포기하는 산악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히말라야 코로나 비상의 원인은 최근 네팔 전역의 코로나 확산 탓이다. 네팔은 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9070명으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750명)와 비교해 한 달 만에 12배가량 증가했다. 이날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인구 2959만명의 네팔(306명)이 14억명 인도(296명)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네팔의 누적 확진자·사망자 수는 각각 36만8580명, 3529명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와 맞닿은 히말라야 인근 지리적 환경이 확산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네팔은 인도와 히말라야 산맥이 뻗어 있는 1770㎞의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로 최근까지 비교적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확진자도 인도와 국경을 맞댄 룸비니주(州) 네팔건즈시(市)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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