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대 너무 비싸" 10~20평대로 몰려
최근 집값 급등 여파로 30평대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치솟자 10~20평대 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격 상승률, 거래량 모두 소형이 중소형을 앞질렀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도권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3만1541건으로 중소형(60~85㎡)의 거래량(2만8796건)보다 많았다. 작년 1분기에는 소형 아파트 거래량(4만3903건)이 중소형 거래량(5만3938건)보다 1만건가량 적었다. 소형 아파트 중에는 전용면적 59㎡(공급면적 약 25평)가, 중소형 아파트 중에는 전용면적 84㎡(공급면적 약 34평)가 가장 일반적이다.
가격 상승률 역시 소형 아파트가 높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수도권(재건축 제외)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2.69% 상승하면서 중소형(2.28%)의 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수도권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중소형을 뛰어넘은 것은 2019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중소형에 비해 소형 아파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도 수요가 몰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수도권 소형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KB국민은행 집계)은 4억7677만원으로 중소형(6억2000만원)보다 1억4323만원 낮다. 2년 전에는 중소형이 소형보다 9302만원 비쌌지만, 그 격차가 5000만원 넘게 더 벌어진 것이다.
신축 아파트는 20평대도 4인 가족이 살기에 좁지 않아 수요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20평대도 방 3개,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있어 4인 가족이 살기에도 무리가 없다”며 “30평대 아파트를 사기 부담스러워진 수요자들이 소형 평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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