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노동의 현재와 미래는?
[KBS 창원]
[앵커]
노동절로 시작하는 5월에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노동 환경에서 더욱 열악해지는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는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인데요,
해법은 무엇일까요?
토론 경남에서 다룬 전문가들의 의견을 황재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답게 살고 싶다', 경남지역 노동자들의 소박한 외침이 민주화 열기 속에 큰 물결로 바뀐 1990년대, 중심에는 마창노련이 있었습니다.
[김경영/경남도의회 의원 : "마창노련을 중심으로 우리가 가야 된다, 민주노조를 사수해야 된다. 그래야만 우리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
30여 년이 지났지만, 노동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10%가 되지 않는 노조 조직률 등 노동 현안은 과거보다 더 복잡다단해졌습니다.
[김상합/현대로템 지회장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 처우나 또 정치, 사회적으로 대우하고 있는 이런 것들을 보면, 너무도 차이가 있고…."]
[문성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내 일자리를 지키고 내 임금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만 치열하지만, 나보다 어렵게 사는 노동자들과 더불어 같이 가려고 하는, 그 연대 정신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플랫폼 노동과 인공지능 등 앞으로 크게 달라질 산업 현장의 변화, 사회안전망의 틀 속에서 변화의 속도를 조율하고 노동의 가치를 지킬 과제가 남았습니다.
[문성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이 산업 변화에 따른 새로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 문제는 그러면 이런 변화에 따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대한민국에서. 저는 노동조합밖에 없기 때문에…."]
경남을 떠나는 청년들, 청년 일자리도 새 접근이 필요합니다.
[김경영/경남도의회 의원 : "청년들이 스스로 원했던 뭐 어떤 것들이 아니라,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이제 시혜 형식으로 줬던 것이죠. 그러면 청년들이 느끼고 있는 많은 문제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노동의 위기가 가속화되는 현실, 땀과 공정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고민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영상편집:김진용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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