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에 '숨은 메갈' 찾아 삭제하기 바빠..교촌, 인스타서 이미지 삭제

이동준 2021. 5. 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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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업계가 이른바 '메갈리아 이미지' 찾기로 분주하다.

메갈리아는 극단적 페미니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엄지와 검지를 펼쳐 마치 길이를 재는 듯한 모습의 일러스트를 로고로 채택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먹는 모습의 이미지를 자주 쓰는데, 메갈리아 로고와 비슷하게 엄지와 검지를 펼쳐 음식을 쥐고 있는 일러스트가 나오면 남성 혐오로 치부하고 공격을 퍼붓는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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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품업계 일각선 "젠더 갈등 과도하게 부추긴다" 우려..'비혼' 재재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맥도날드 불매운동 주장도 등장
교촌치킨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식품업계가 이른바 ‘메갈리아 이미지’ 찾기로 분주하다. 메갈리아는 극단적 페미니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엄지와 검지를 펼쳐 마치 길이를 재는 듯한 모습의 일러스트를 로고로 채택하고 있다. 이른바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는 로고 자체에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와 비슷한 이미지를 사용한 기업체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을 경고하는 등 적극 항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업체의 사과나 일러스트 수정을 얻어낸 데 힘입어 ‘숨은 메갈 찾기’에 더욱 열중하는 형국이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홍보 게시물 등을 대상으로 메갈 이미지로 의심될 만한 일러스트를 찾아 삭제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민감한 시기인 만큼 소비자 오해를 받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고 있다”며 “특히 남성 혐오 논란 후 홍보 게시물, 광고 모델 발탁 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남·여성 혐오를 부를 의도가 없는데도, 과도하게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특성상 먹는 모습의 이미지를 자주 쓰는데, 메갈리아 로고와 비슷하게 엄지와 검지를 펼쳐 음식을 쥐고 있는 일러스트가 나오면 남성 혐오로 치부하고 공격을 퍼붓는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실제로 교촌치킨은 대표 상품인 ‘오리지날 치킨’과 ‘레드콤보’를 두 손가락으로 집는 모습의 홍보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내렸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단순히 치킨을 들고 있는 그림으로 어떠한 의도도 없다”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공식 홍보물에서 문제의 이미지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남성 혐오 논란은 홍보 모델을 둘러싸고도 번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SBS디지털뉴스랩 프로듀서인 재재(본명 이은재)를 모델로 기용해 최근 유튜브 채널에 한정판 ‘빅맥 런치박스’ 출시를 알리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페미와의 전쟁을 시작합시다. 맥도날드 불매운동합시다. 우리도 뭉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과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혼 선언서를  낭독한 경험이 있는 재재를 문제삼아 “대놓고 페미(니스트) 인증한 사람을 모델로 쓴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다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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