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만 3천 가구 추가 공급..대학 유치는 포기?
[KBS 대전]
[앵커]
정부의 주택 추가 공급 정책에 맞춰 행복도시건설청이 세종시에 만 3천 가구를 더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가운데 40%를 대학 캠퍼스부지에 짓기로 해 논란입니다.
대학 유치를 포기한 거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85만 제곱미터 규모의 세종 제4생활권, 용도가 대학캠퍼스 부지로 확정된 곳입니다.
앞으로 3년에서 5년 사이 서울대 행정과 정책대학원, 공주대와 한밭대 인공지능 계열 대학원 등 모두 6개가 공동 캠퍼스 형태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런데 세종시와 행복청이 이 일대 일부를 주택용지로 바꿔 4천9백 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선 주택가격 안정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대학 유치를 포기한 거냐, 대학 교직원에게 특별공급 주택을 주려는 거냐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문서진/세종부동산정책시민연대 공동대표 : "(교직원과 학생에게) 주거공간(레지던스)을 준다는 부분 때문에 부지를 활용한다는 부분은 이번 (정부)공급대책에 맞추기 위한 졸속대책이라고 볼 수 있겠죠 사실은."]
이에 대해 행복청은 대학과 연구기관을 아우르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 진학과 취업을 연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이곳에 4천6백 가구 주택을 지으면서 나오는 개발이익금 전부를 대학 캠퍼스 조성에 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민간 개발이 아닌 공영개발 즉 LH가 공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학캠퍼스 부지 주변 입주 예정자들은 당초 대학들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교육 환경의 입지를 선호해 왔는데, 오히려 아파트가 들어서면 조망권이나 교통, 주거환경이 더 나빠질 게 뻔하다며 행복청에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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