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지식산업지구 아웃렛 가능할까?
[KBS 대구]
[앵커]
경제자유구역인 대구 수성알파시티 롯데복합쇼핑몰에 이어 경산 지식산업지구에도 신세계 아울렛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부가 터 용도와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태도여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한 곳인 경산 지식산업지구입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이곳 17만 7천㎡ 터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업자인 신세계사이먼과 천2백억 원 규모의 투자 협정까지 맺은 상황.
이대로라면 오는 2023년 개점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해야 하지만 여전히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합니다.
[경상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작년 9월에 MOU(투자양해각서)를 하고 따로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알고 보니 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을 하겠다는 서류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산 지식산업지구는 공장이나 산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산업 용지로, 애초에 유통업체는 입주할 수 없습니다.
아웃렛 사업을 하려면 터의 용도를 변경해야 하지만, 산업부는 조성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첨단 산업이나 이런 외국인 투자기업을 끌어들이면 용도 변경을 해 줄 수 있지만, 아웃렛은 개발 콘셉트하고 완전 다른 것이라서…."]
이에 경제자유구역청은 아웃렛 유치로 5천4백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늘어난 유동인구로 산업단지의 정주 여건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터 용도 변경도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아웃렛 조성을 위해 산업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향후 땅값 상승 등 유통 대기업의 배만 불릴 수 있고 용도 변경계획이 틀어질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만큼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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