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의 MLB+] '667홈런' 푸홀스 방출..비극으로 끝난 10년 계약

SPOTV 2021. 5. 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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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667홈런을 친 알버트 푸홀스(41)가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푸홀스를 DFA(방출 대기)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1년간 1705경기 445홈런 1329타점 타율 .328 OPS 1.037을 기록한 반면, 대형 계약을 맺고 에인절스로 이적 후에는 10년간 1181경기 222홈런 783타점 타율 .256 OPS .75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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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버트 푸홀스 ⓒ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이현우 칼럼니스트] 메이저리그 통산 667홈런을 친 알버트 푸홀스(41)가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푸홀스를 DFA(방출 대기) 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2012시즌을 앞두고 FA 신분인 푸홀스와 10년 2억 5500만 달러(약 2860억 원)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올해는 푸홀스와 에인절스의 10년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했다.

알버트 푸홀스의 통산 기록 및 수상 실적* 통산 2886경기 1852득점 3253안타 667홈런 2112타점 115도루 타율 .298 OPS .921 WAR 99.4승*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2001년)* 내셔널리그 MVP (2005, 2008, 2009년)* 올스타 10번 (2001, 2003~2010, 2015년)* 실버슬러거 6번 (2001, 2003~2004, 2008~2010년)* 골드글러브 2번 (2006, 2010년)* NL 타율 1위(2003년), NL 홈런 1위(2009, 2010년), NL 타점 1위(201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 (2006, 2011년)

푸홀스는 통산 2886경기에 출전해 3253안타(역대 14위) 667홈런(역대 5위) 2112타점(역대 3위) 타율 .298 OPS .921를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1년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상을 시작으로 통산 3차례 NL MVP 선정을 비롯해 올스타(10회)와 실버슬러거(6회) 그리고 골드글러브(2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푸홀스의 활약 대부분은 커리어 전반기에 11년간 뛰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에 집중되어있다. 실제로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1년간 1705경기 445홈런 1329타점 타율 .328 OPS 1.037을 기록한 반면, 대형 계약을 맺고 에인절스로 이적 후에는 10년간 1181경기 222홈런 783타점 타율 .256 OPS .758에 그쳤다.

그러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커리어와는 별개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는 10년 내내 주전으로 기용해왔다. 그렇다면 에인절스가 계약 마지막 해 갑자기 푸홀스를 방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푸홀스의 극과극 성적(STL 11년) 평균 155경기 40홈런 121타점 타율 .328 OPS 1.037(LAA 10년) 평균 118경기 22홈런 78타점 타율 .256 OPS 0.758

MLB.com에 따르면 먼저 방출을 요청한 쪽은 푸홀스다. 소식을 최초 보도한 마크 페인샌드는 "지난주 6일 탬파베이 전에서 좌완 투수인 라이언 야브로가 선발 등판했음에도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푸홀스가 에인절스 단장인 페리 미나시안과 사장 존 카피노를 직접 만나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지난 2주간 푸홀스의 미래를 논의해왔으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제러드 월시를 1루수로 기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푸홀스는 후보 선수가 아니다. 우리는 그를 벤치에 두는 것이 그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9라운드에 에인절스에 지명된 월시는 2019년 트리플A에서 타율 .325 36홈런 OPS 1.109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해 빅리그에 데뷔한 월시는 31경기에서 타율 .203에 그쳤지만, 2020년 타율 .293 9홈런 OPS .97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데 이어 올해는 타율 .330 6홈런 OPS .970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인절스의 지명타자로는 28경기에서 10홈런 24타점 타율 .273 OPS .968을 기록 중인 오타니 쇼헤이가 기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아무리 레전드 예우라고 해도 지난해 타율 .224 6홈런 OPS .665, 올해 타율 .198 5홈런 OPS .622에 그치고 있는 푸홀스를 주전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기용하긴 쉽지 않다. 더구나 에인절스는 13승 17패로 AL 서부지구 꼴찌로 추락해있다.

▲ 푸홀스의 방출 대기 소식을 전하는 LA 에인절스 공식 SNS

페인샌드에 따르면 푸홀스는 에인절스에 "자신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고 해도 자신은 선수로서 은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선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적'이다. 하지만 올 시즌 연봉이 3000만 달러(336억 원)인 푸홀스의 몸값을 고려했을 때,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방출하면 푸홀스의 잔여 연봉은 에인절스가 전액 부담하게 되고 새로 영입하는 팀은 최저 연봉으로도 그를 쓸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방출'은 주전 출전을 원하는 푸홀스에게 에인절스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배려라고도 볼 수 있다. 과연 에인절스를 떠난 푸홀스는 새로운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푸홀스는 아직 자신의 방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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