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말, 번트로 만든 아기사자 5승..원태인, 다승도 단독 선두
[스포츠경향]
원태인(21·삼성)이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3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고 삼성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외국인 투수인 미란다(두산), 수아레즈(LG), 뷰캐넌(삼성)과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던 원태인은 시즌 첫 등판이던 4월7일 두산전 패전 이후 13일 한화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꼬박꼬박 승리를 거둬 다승 단독 1위로 나서게 됐다.
원태인은 평균자책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까지 1.16이었던 평균자책이 1.18로 아주 살짝 높아졌지만 한화 카펜터(1.27)보다 여전히 앞서 역시 선두를 지켰다.
7회까지 88개밖에 던지지 않을 정도로 효과적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3회말 김민수가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주면서 1-0으로 앞서던 5회초, 원태인은 동점을 내줬다. 1사후 장두성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한 원태인은 김준태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장두성을 3루까지 보냈다. 결국 9번 마차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1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6회초 손아섭-전준우-이대호의 2~4번 라인을 모두 맞혀잡은 뒤 7회초에도 한동희를 삼진으로 잡고, 안치홍과 장두성을 플라이 처리하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등판을 마쳤다.
단 1점을 뺏긴 선발 원태인의 역투를 삼성 타선도 도왔다.
5회까지 1득점에 그치던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 강한울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3루를 만들면서 이날 역시 호투한 롯데 선발 박세웅을 강판시켰다.
롯데 마운드는 선발이 내려가고 불펜이 가동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2사 1·3루에서 이학주가 투수 앞에 스퀴즈 번트를 댔다. 롯데 두번째 투수 구승민은 3루에 주자가 있음에도 홈을 보지 않고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았다. 타구가 투수 바로 앞에 떨어지자 귀루하려던 3루주자 김지찬은 구승민의 수비가 1루로 향하자 바로 방향을 틀어 홈으로 쇄도,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8회말 2사후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해민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고 6번 타자 김호재와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김호재가 적시타를 쳤고, 7번 강한울까지 중전 적시타를 쳐 삼성은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을 투입해 공식대로 승리를 지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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