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하루 급식비 1만500원으로 올린다
한끼 기준 고교생 80% 수준 고려
코로나 격리 땐 PX 배달 가능케
익명 내부 고발 앱 시스템도 도입
[경향신문]
국방부가 현행 하루 8800원 수준의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를 내년부터 1만500원가량으로 약 2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오전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장병의 한 끼 급식비(2930원)가 커피 한 잔 값은 물론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3625원)의 80% 수준에 불과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처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8790원으로 산정돼 있는 하루 급식비를 비율로 따지면 19.5% 정도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들에게 부실 급식이 지급돼 논란이 되자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을 보장하고 격리기간 사용이 어려운 군부대 매점(PX)은 필요한 물품을 사전에 신청받아 격리장소에서 배달받을 수 있게 했다.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브리핑에서 “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격리 장병에게는 돼지·닭·오리고기 등의 선호품목을 10% 정도 증량하고, 참치캔, 짜장·카레 소스, 컵라면 등 비상부식과 간식도 늘리기로 했다.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도 10일부터 시행해 휴가복귀 후에 현 병영생활관에서 예방적 격리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를 위해 현재 휴가 통제비율인 병력의 20%를 유지하되 생활관 구조에 따라 중대 단위로 휴가가 가능한 부대는 35% 이내까지 휴가 비율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익명으로 내부 고발이 가능한 ‘군대판 고발앱’ 개설도 추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앱을 내려받아 나중에 진정을 할 때 굳이 자기 이름(실명인증) 필요 없이 번호를 부여받아서 처리하는 시스템이 있다”면서 “각 군과 협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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