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망 속출에 의료진 폭행..화장터 장작도 부족

정준형 기자 2021. 5. 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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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자가 무려 41만 명을 넘어선 인도에서는 의료체계에 대한 불만 속에 환자 가족들이 의료진을 폭행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망자의 시신을 화장하는 데 쓸 장작까지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산소 부족 사태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숨지면서 분노에 찬 가족들이 의료진을 향해 분풀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터에서는 시신을 태울 장작도 부족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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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무려 41만 명을 넘어선 인도에서는 의료체계에 대한 불만 속에 환자 가족들이 의료진을 폭행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망자의 시신을 화장하는 데 쓸 장작까지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의 한 병원 중환자실 앞입니다.

환자 가족들과 경찰이 문을 두드려보지만 응답이 없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의사와 간호사, 아무도 보이지 않고 이미 숨진 환자들만 병상에 방치돼 있습니다.

산소가 떨어지자 겁먹은 의료진이 환자들을 놔둔 채 어디론가 숨어버린 겁니다.

[환자 가족 : 의사들이 어떻게 환자들을 내팽개치고 달아날 수 있습니까? 환자를 버리고 달아난 것은 범죄 아닙니까?]

또 다른 병원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진 환자 가족들이 의사를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산소 부족 사태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숨지면서 분노에 찬 가족들이 의료진을 향해 분풀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지는 하루 사망자 수가 4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2주 동안의 상황을 놓고 보면 1분에 2명꼴로 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장터 직원 : 하루에 100구에서 150구씩 시신들이 들어옵니다. 5분, 10분마다 구급차들이 시신을 싣고 옵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터에서는 시신을 태울 장작도 부족해졌습니다.

[장작 판매상(영어 통역) : 주요 판매상들의 나무가 바닥났습니다. 지방 정부가 개입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인도 국민들의 절망과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보낸 의료 물품들이 공항에 방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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