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전설의 조' 막내 김종덕 컷 통과, 1타차..최상호 아쉬운 노장투혼

조효성 2021. 5.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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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11개월 3일' 김종덕
역대 세번째 최고령 본선진출
최상호 역대 최고령 도전 무산
최광수는 16오버파로 부진

◆ 제 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

올해 40회를 맞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역대 가장 짜릿한 기록을 보유한 '선배님'들을 초청해 '전설조'를 구성했다. 최상호(66)는 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2005년·50세 4개월), 역대 최고령 KPGA투어 컷통과(2017년·62세 4개월 1일)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남서울 전설'이다. 또 최광수(61)는 2001년 '9홀 최저타 신기록(8언더파 28타)'을 기록하며 챔피언에 올랐고 김종덕(60)도 1994년 6타 차 역전우승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40회를 맞은 대회의 들러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25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물 오른 숏게임과 퍼팅 실력으로 후배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결국 '전설조 막내' 김종덕(60)은 중간합계 5오버파 146타로 컷통과에 성공했다.

7일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첫 홀에서 보기로 시작한 김종덕은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회복했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바로 이어진 5번홀과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4오버파가 된 순간. 가장 까다로운 후반홀이 남았기에 컷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위기의 상황에서 베테랑의 노련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12번홀과 14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잡으며 타수를 지켜낸 김종덕은 마지막 '마의 남서울 커브홀'의 가장 까다로운 16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내고 이어진 17번홀(파3)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컷 통과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 남자골프 투어 사상 역대 세 번째 최고령 컷통과 기록이 쓰이는 순간이었다. 이날 만 59세 11개월 3일째가 된 김종덕은 2015년 최상호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2위 기록인 60세 4개월 11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통과 기록은 만 62세 4개월 1일로 최상호가 2017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날이다. 김종덕이 후배들과 경쟁해 코리안투어에서 컷통과에 성공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2019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첫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선두권에 올랐지만 2라운드에서 81타를 기록하며 미끄러진 바 있다. 김종덕은 "그동안 1, 2타가 모자라 약이 올랐던 건 사실"이라며 "아직은 후배들과 맞설 수 있단 걸 증명해내 기쁘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남서울의 전설' 최상호다. 한국 남자골프 최고령 컷통과 새 기록에 단 1타가 모자랐다.

전날 3타를 잃었던 최상호는 이날 전반부터 흔들렸다. 초반 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5번홀에서 또다시 1타를 잃었다. 이미 중간합계 6오버파. 더 까다로운 후반 9홀이 남아 있기에 더 많은 타수를 잃을 수 있었다. 그런데 노장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남서울 로드홀'로 불리는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3홀 모두 파를 잡아내는 등 후반 9홀에서 보기 1개만 기록하고 모두 파를 잡아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현역 시절 '독사'로 불렸던 최광수는 이날도 9타를 더 잃고 중간합계 16오버파 158타로 하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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