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선두만 4명..'5월의 챔피언' 마지막까지 모른다

오태식 2021. 5. 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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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함정우·허인회·김민규·장유빈
5언더파로 치열한 선두 경쟁
함정우 "우승 욕심 많이 생겨"
허인회, 6년만에 우승 도전
김민규, 6언더 데일리베스트
인고의 시간 넘어 희망 쏘아올려
서형석·김비오·이기상 공동 5위

◆ 제 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

간절함이 통하고 있는 걸까.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 오전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1시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명인열전'에서 인고의 시간을 겪었던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희망의 샷을 쏘고 있다.

2018년 까스텔바작 신인왕 출신 함정우(27)는 늘 웃는 얼굴로 명랑 골프를 하는 선수지만 최근 2년은 아쉬움이 무척 많은 기간이었다. 첫 우승이 찾아왔을 때가 2019년 5월 SK텔레콤오픈이니 우승 없이 보낸 기간이 벌써 2년 꽉 채워졌다. 그동안 함정우는 6번이나 5위 이내에 들면서도 '통산 2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도 우승을 넘보다가 3라운드에서 정말 터무니없는 79타를 치고 결국 공동 3위로 밀렸다.

이날 함정우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69타에 이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친 함정우는 합계 5언더파 137타로 허인회(34), 김민규(20), 국가대표 장유빈(19·한체대)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함정우는 경기 후 "국가대표 시절 1년에 150번씩 쳤던 코스"라며 "너무 우승하고 싶고 욕심이 많이 생긴다"고 솔직한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경기가 잘 안 풀려도 자주 웃는 것에 대해 "무관중이라 많은 골프팬들이 TV로 경기를 보고 있을 텐데 너무 인상을 쓰면 나라도 응원하기 싫어질 것"이라며 "원래도 잘 웃는 스타일"이라고 또 웃었다. 5월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함정우가 다시 '5월의 챔피언'에 오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막 20대로 접어든 '신인' 김민규도 그만의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출전한 군산CC오픈과 KPGA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잇달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최민철이 몸을 완전히 낮추고 그린을 살피고 있다. [성남 = 한주형 기자]
올해 개막전에서는 컷탈락했지만 군산CC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전환한 김민규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김동은에 이어 2주 연속 신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군인 신분으로 우승했던 허인회도 공동선두에 올라 6년 만에 통산 4승째를 기대하게 됐다.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오른 서형석(24)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선수다. 서형석은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과 2019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기대주였다. 하지만 2019년 중반부터 극심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우승 경쟁은커녕 컷통과도 하기 버거운 그저 그런 선수가 됐다. 작년에는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다. 올해도 첫 대회에서는 컷탈락했고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공동 51위에 오르면서 기나긴 '컷오프'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통산 3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메이저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잡았다.

공동 5위 김비오(31)도 고난의 시간을 뚫고 있는 선수다. 그에게 지난 1년 반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은 기간일 것이다. 2019년 9월 말에 열린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경기 도중 했던 부적절한 '손가락 욕설'로 3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출전 정지 기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8월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으로 복귀한 김비오는 당시 공동 4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통산 5승을 거둔 김비오로서는 자신의 두 번째 우승 무대였던 GS칼텍스 매경오픈(2012년)에서 다시 우승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쓰고 싶을 것이다.

이틀 연속 69타를 치면서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는 이기상(35) 역시 우승에 목말라 있다. 이기상은 두 번이나 우승한 챔피언 출신이지만 모두 매치플레이 정상이고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는 대회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서 웃지 못했다. 그는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2014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이태희(37)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2언더파 140타로 전날 선두 박경남과 함께 공동9위를 달렸다. 이태희가 우승하면 1986년 쾌남오픈의 최상호 이후 35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 주최 : 매일경제 / MBN / GS칼텍스

■ 주관 : 대한골프협회

■ 협찬 : PING / BMW / 한독 모터스 / HYOSUNG / applerind / Heel Creek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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