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또 들썩이는데..국토부 수장 공백 계속

나경렬 2021. 5. 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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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되자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카드를 꺼냈죠.

그런데 규제 이후에도 집값은 더 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주무부처인 국토부 장관의 공백기까지 길어지면서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50년이 넘은 서울 여의도의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전용면적 118㎡가 2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호가는 28억~29억원까지 뛰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으로 인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이 이렇게 과열되자 서울시는 지난달 재건축단지가 집중된 여의도와 압구정, 목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달아오른 시장은 식을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4·7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오름폭을 키운 서울 집값 상승률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발효된 27일 이후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2·4 공급 대책 발표 뒤 두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도 최근 4주 연속 기준치 100을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실제 거주수요만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거래량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요. 다만, 종부세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가격은 강보합세를…"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매수세를 줄이는 데 일부 역할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관사 재테크' 의혹 등으로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연기되면서 국토부 수장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집값 안정을 책임질 주무부처 장관이 없는 사이, 시장 불안이 더 커지진 않을지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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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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