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청년들 "中企 워라밸 좋으면 간다"..희망연봉은?

이재윤 기자 2021. 5. 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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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취업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지난달 16~30일 청년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에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9.8%라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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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소기업 취직 의향 결과./사진=중소기업중앙회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취업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경영효율성을 이유로 중견·중소기업에서도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구직자들의 첫 취업 전략이 수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나아가 연봉 등 금전적 보상보다 근무시간·여건 등을 따지는 MZ세대(1980~1990년생)의 직업 선택기준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지난달 16~30일 청년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에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9.8%라고 7일 밝혔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앙회가 20~30대 대졸 청년 구직자에게 중소기업 취업의사를 직접 물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에 응답한 청년 구직자들은 희망연봉으로 3000만~3500만원(39.1%)를 적어냈다. 다소 연봉을 낮추더라도 근로시간 등이 지켜지는 이른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구직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취업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27.9%)을 손꼽았다.

다른 설문조사를 살펴보더라도 구직자들의 선호도는 연봉보다 워라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1828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조사에서 '연봉이 적어도 워라밸이 좋은 기업'을 선택했다는 응답이 71.8%였다. 잡코리아·알바몬이 3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30대 응답자의 65%이상이 워라밸을 중요시 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관심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빠르게 고용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백동욱 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 부장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을 고려하겠다는 분위기가 눈에 띄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공공기관 등 선호되는 일자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급여수준이 낮지만 청년구직자들의 관심영역으로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앙회 실업이 청년들의 심리상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노동시장에 진입할 것을 당부했었다.

구직자가 장기 근속 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소기업에 오래 근무할 수록 대기업과 급여차이가 벌어지고 안정성은 더욱 낮아진다는 문제도 있다.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직장인 746명을 대상으로 연봉을 조사한 결과 4~10년차 직원 평균 연봉이 3548만원, 20년차 이상은 5591만원에 그쳐 평균 500만~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취업 장려정책은 실제 구직자들에게 와닿지 못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청년취업 지원정책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33.4%에 그쳤다. 장려정책으로 제시되는 곳들은 특히 단기 근로나 계약직, 인턴 등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구직자와 동시에 채용업체에 비용이나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장기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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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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