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아 고마워요"..찾아가는 어버이날 행사
[앵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5월 가정의달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찾아가는 어버이날'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최덕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서울 성동구의 어버이날 행사 모습입니다.
구청의 지원으로 어르신들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를 하기도 했는데, 확진자가 600~700명대를 넘나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에 구청은 기존의 어버이날 행사를 '찾아가는' 형식으로 축소해 진행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독거 노인 가구를 방문해 쌀과 음식, 마스크를 제공하고 안부도 물었습니다.
<이화자 / 서울 성동구 금호동> "아이고 이런 거 안 주셔도 되는데…"
<정원오 / 성동구청장>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담았습니다."
지원을 받은 어르신들은 코로나19 우려로 가족도 잘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점이 가장 고맙다고 말합니다.
<김정녀 / 서울 성동구 금호동> "'엄마 갈까?' 그러는데 오지 말라고 했어요. 늙은 사람 이렇게 챙겨주는 것 너무 감사하고 신경써주시는 것도 감사하죠."
몸이 불편해 밖으로 거의 나가지 못하는 김길례 할머니는 고마움에 눈물을 보입니다.
<김길례 / 서울 성동구 금호동> "제가 오래 살아서 이런 대우도 받고…(아이고 어머니) 너무 오래 살아서…"
성동구청은 "천 여 세대에 지원을 마쳤다"며 "앞으로도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가정의달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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