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18년만에 '슈퍼 싸이클'..수익성 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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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수지가 흑자 분위기를 이어가는 배경으로는 최근 조선업 수주 호황 덕도 빠질 수 없습니다.
올해 들어 선박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도 꾸준히 전해드렸죠.
하지만 조선업계 실적은 오히려 악화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말 수주한 길이 230미터, 축구장 2개 크기의 초대형 LPG 운반선입니다.
기존 선박보다 유해물질 배출량이 80% 이상 적어 친환경 기조 속에서 글로벌 선사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 : 가스선 자체가 기술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한국 조선사들이 가스선 건조 경험이 많다 보니까….]
주력 선종인 LNG선과 컨테이너선 수주도 경기회복 분위기를 타고 꾸준히 이어지며, 조선사들은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실적은 모두 145억 달러, 16조 원으로 1년 전보다 7배가량 늘었습니다.
폭발적인 수주 증가와 달리 실적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67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4% 줄었고, 삼성중공업은 5천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도 1분기 적자가 예상됩니다.
이는 수년간 지속된 수주절벽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최근 후판 등 원가 상승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업 특성상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2년 정도 걸리지만 원가의 대부분은 즉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은창/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업계가 경쟁하면서 수주를 했기 때문에, 선가가 많이 올라가지는 않았거든요. 선가를 잘 받은 것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시점이 돼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조선업계에 불거진 노사 갈등도 실적 개선 분위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로 지적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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