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를 마친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사진)이 임직원에게 마음의 빚을 갚지 못한 채 떠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Finance' 어원인 'Finis'는 종결과 부채의 청산 등을 의미한다"면서 "여러분에 대한 마음의 빚을 미처 다 갚지 못하고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제때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고, 개개인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배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금감원 발전을 위해 임직원에게 △자부심과 사명감 △소통과 화합 △시대 흐름을 읽는 통찰력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이날 윤 원장의 이임에도 불구하고 후임 원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8일부터 후임 인선 때까지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