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상대로 승리 '팀 킴', 3년 만에 패배 설욕

박장식 2021. 5. 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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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5할 승률 진입, 올림픽 출전권도 눈 앞에

[박장식 기자]

 2021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 선수들이 스톤을 스위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초희, 김경애, 김선영 선수.
ⓒ 세계컬링연맹 제공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오랜 악연을 가졌던 스웨덴을 상대로 3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높였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여자 컬링 팀 '팀 김은정'(속칭 '팀 킴', 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핍스 김영미)은 한국시간 기준 7일 오전 개최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과의 예선 11차전에서 8-6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었다.

2018년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로 3년 만에 국제 무대에서 다시 만난 '팀 안나 하셀보리'였다. '팀 하셀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2018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기며 아쉬움을 남겼던 전례가 있었기에 이번 승리가 더욱 값지다.

막판 대량득점이 승리 이끌었다

경기 초반 후공을 획득한 한국은 첫 엔드 두 점을 먼저 올리며 앞서 나갔다. 특히 김은정 스킵은 라스트 샷에서 상대가 한국에 대량득점을 피하게 하려는 작전을 피해 상대 스톤을 한 번 쳐낸 뒤 그 반동으로 버튼 안에 스톤을 한 번에 넣는 히트 앤 롤 작전을 성공하며 귀중한 한 점을 더 벌었다.

반대로 스웨덴은 2엔드 버튼 안의 한국 스톤을 완전히 쳐내지 못하며 한 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3엔드에도 한국은 두 점의 득점을 올리며 4-1의 스코어로 스웨덴을 따돌렸다. 4엔드에는 스웨덴이 한 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고, 5엔드에는 한국이 블랭크 엔드 작전을 쓰며 4-2의 스코어로 전반이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묘한 파열음이 6엔드와 7엔드 연달아 나왔다. 6엔드에는 김은정 스킵이 라스트 샷으로 던진, 바깥에서 돌아 들어가는 컴 어라운드 샷이 실패하며 스웨덴에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 7엔드에도 한국이 아쉬운 실수 끝에 스웨덴에 두 점의 스틸을 연속으로 내주며 단숨에 경기가 4-5로 역전당했다.

한국 역시 실수를 만회하는 대량 득점으로 막판 기세를 잡았다. 엔드 중반 김경애 서드가 버튼 윗부분에 배치한 스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김은정 스킵 역시 두 개를 더 안쪽에 밀어 넣으며 하우스 안에 세 개의 스톤을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대표팀은 경기를 한 번에 7-5로 다시 뒤집었다. 

9엔드 스웨덴도 반격에 나섰지만 한 점을 얻는 데 그쳤고, 10엔드에는 한국이 한 점을 다시 달아나면서 최종 스코어는 8대 6이 되었다. '팀 김은정'은 '팀 하셀보리'를 상대로 가진 10번째 공식 경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을 3승 7패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대회 성적 역시 6승 6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더욱 커졌다

선수들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더욱 높였다. 현재 컬링 대표팀 선수들의 순위는 캐나다와 함께 공동 7위. 대표팀이 LSD(라스트 샷 드로우)에서 높은 점수를 벌어놓은 상황이기에 한국이 체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한국 위로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팀은 스위스와 러시아컬링연맹, 그리고 스웨덴. 4위에는 7승 5패의 미국이 안착해 있고, 공동 5위로는 6승 5패의 덴마크, 스코틀랜드가 차례로 위치해 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만나는 상대가 결코 편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 한국에는 위안이다.

경우의 수를 따질 때에는 가장 먼저 승자승과 경기 이전 투구하는 LSD를 차례로 확인한다. 한국은 다른 팀들과 승자승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 팀이 같은 승률로 맞물려 있어야 유리하다. 한국이 벌어놓은 LSD 점수가 다른 팀에 비해 높아 진출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체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미국이 러시아연맹을 상대로 패배하면 한국이 유리한 상황에 놓인다. 덴마크는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한 팀은 1패가 확정적인 상황이고, 캐나다나 중국도 막판 기세를 몰아붙이면 7승 6패로 예선 대회를 마감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수싸움 속에 놓여 있는 대표팀은 한국시간 8일 자정에 체코와의 마지막 예선 라운드로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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