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세청 "주류업계, 경쟁사 홍보물 훼손·절도 경고..거래질서 확립 요구"

이주현 기자 2021. 5. 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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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최근 주류업계의 경쟁사 홍보물 훼손·절도 사건에 경고장을 날렸다.

김준우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주류산업이 개별 기업만 혼자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건전한 주류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고시를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주류업계의 경쟁이 과도한 양상을 보이자 위원회와 국세청이 건전한 주류거래질서 확립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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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거래질서확립 위원회, 7일 간담회 진행
과열되고 있는 주류업체 홍보물 경쟁 진화 나서
정체 불상의 사람이 식당 앞에 승합차를 세운 뒤 오비맥주 '한맥' 입간판을 무단으로 수거해 트렁크에 실고 있다. (오비맥주가 입수해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CCTV 영상 일부.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국세청이 최근 주류업계의 경쟁사 홍보물 훼손·절도 사건에 경고장을 날렸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세청과 주류거래질서확립위원회는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한국주류산업협회에서 5개 단체 위원회와 주류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준우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주류산업이 개별 기업만 혼자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건전한 주류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고시를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홍보물과 관련해 직접적인 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류업체 관계자들은 "위원회를 중심으로 건전한 주류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계속해서 연기되다 오랜만에 간담회가 개최됐다"며 "건전한 주류거래질서 확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였으나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는 성격이 짙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무학 등 맥주·소주 업체는 물론 위스키 업체도 참석했다. 통상 대외협력 담당자가 참석하지만 이번 간담회에서는 영업 담당 임원이 동행했다.

오비맥주에서는 구자범 법무·정책홍보 수석부사장과 류창욱 영업담당 전무가, 하이트진로에서는 장인섭 대외협력담당 전무, 김현진 영업담당 상무가 나왔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임준범 기획담당 상무, 이남철 주류영업 상무가, 무학에서는 이종수 사장 등이 참석했다.

30일 인천시 관교동의 한 식당에서 오비맥주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하이트진로의 홍보물을 제거한 뒤 '한맥'의 홍보물을 붙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 뉴스1

최근 주류업계에서는 홍보물 훼손·절도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무학과 오비맥주는 하이트진로 직원이 자사의 홍보물을 무단으로 훼손하고 수거해 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무학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이트진로를 고발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도 오비맥주가 자사의 홍보물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를 준비중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상대 기업의 잘못을 부각하며 비방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주류업계의 경쟁이 과도한 양상을 보이자 위원회와 국세청이 건전한 주류거래질서 확립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위원회는 주류업계의 공정한 경쟁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2019년 11월 결성됐다. 소속된 5개 단체는 '한국주류산업협회'와 '한국수입주류협회',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한국수입주류도매협회' 등이다. 제조업체와 도매업체, 유통업체 등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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