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Q 영업손실 628억.."경영효율화 통해 적자폭 12.3% 감소"(상보)

강성규 기자 2021. 5. 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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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슬림화' 주력..5월부터 기대작 잇단 출격 '기대'
CGV용산아이파크몰/뉴스1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CJ CGV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연결기준)이 62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7일 공시했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12.3%, 88억원 가량 줄었다. 매출은 29.1% 감소한 1725억원, 당기순손실은 1068억원이다.

CGV는 지난해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지난 상반기 이후 매 분기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고전 계속, 효율화 통해 실적개선…5월부터 기대작 줄등판 기대

CJ CGV의 국내 사업은 고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베트남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선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사업의 경우 영업손실 526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1% 감소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올해 1분기까지 관객 수가 감소했다.

하지만 CGV는 '슬림화'를 통해 사업구조를 개선했다. 1분기에 고정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임대료는 물론 판매관리비 등을 크게 낮추면서 몸집을 가볍게 하는데 주력했다.

또 5월부터 할리우드를 비롯한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 5일 어린이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뉴에이지' 등의 선전에 힘입어 가족 단위 관객들이 극장을 찾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하루 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해 10월 3일 이후 7개월만의 일 관객 최대치다.

12일에는 '쏘우'의 스핀오프 '스파이럴'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IMAX로 개봉된다. 19일에는 4DX로 보면 가장 좋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한다. 엠마 스톤 주연의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도 26일 출격한다.

국내 영화 중에는 범죄 오락 영화 '파이프라인'이 5월 중, 개봉을 연기했던 기대작 '기적'이 6월 중 각각 개봉한다. 7월부터 2023년까지는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마블의 작품들이 이어진다.

CGV는 경영효율화 작업과 함께 6월 초 3000억원의 신종자본 전환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CGV수반한 상영관 전경© News1

◇중국·베트남 흑자 전환…"관객 급증 기대"

해외 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중국과 베트남 등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국가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 주목할 점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춘제 기간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28억원 적자에서 2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할리우드 대작이 없는 가운데 '탐정당인3'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을 주도하며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베트남 또한 할리우드 콘텐츠가 없는 가운데 '올드 파더'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274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3%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영업중단이 지속됐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4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방역당국의 영업중단 명령으로 극장 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던 터키에서도 영업손실 42억원, 매출 3억원을 기록했다.

각 국에서 자국 영화 라인업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할리우드 영화의 본격 개봉과 맞물려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기생충'과 '미나리'의 잇단 오스카 수상으로 한국인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한국영화시장도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2분기에는 성과 극대화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극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앞당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영업손실 43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1% 감소한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중단됐던 해외 극장들이 일부 운영을 재개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귀멸의 칼날' 4DX가 팬덤을 형성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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