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턴' 롯데케미칼, 작년 1.8배 영업익 한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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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크게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작년 적자를 봤던 주요사업들이 일제히 흑자전환했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20.6% 증가한 5278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407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399억원이었다.
롯데케미칼(LC) 타이탄은 매출액이 54.1% 늘어난 651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695억원에서 흑자전환한 1331억원의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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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개 사업부 모두 '흑자'
2Q도 늘어난 수요덕 "수익성 견조"
롯데케미칼이 크게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작년 적자를 봤던 주요사업들이 일제히 흑자전환했다. 작년 한 해 거둔 영업이익보다 80%가량 많은 이익을 첫 분기에 거뒀다. 대산공장 사고의 후유증에서도 벗어났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도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온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23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화학업체는 작년 같은 기간에는 8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7.3% 늘어난 4조1683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902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537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작년 전체 영업익보다 76.5% 많았다. 롯데케미칼의 작년 영업이익은 재작년보다 68.1% 급감한 3190억원이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가동 정상화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 회복, 미국 한파 영향 등으로 수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이 가장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매출액 1조9283억원, 영업이익 3131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전년 -117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것이다.
올레핀 사업은 대산공장 정상화에 따른 생산·판매량 증가 영향을 받았다. 또 미국 한파로 인한 글로벌 공급 물량 급감과 수요 회복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20.6% 증가한 5278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407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399억원이었다. 식음료 용기 수요가 확대하고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이 28.8% 증가한 1조 414억원, 영업이익은 182.2% 치솟은 1157억원을 기록했다. 가전과 게임기, TV 등 코로나 수혜 제품들의 수요 증가로 ABS(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 PC(폴리카보네이트)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이다.
자회사들 실적도 우수했다. 롯데케미칼(LC) 타이탄은 매출액이 54.1% 늘어난 651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695억원에서 흑자전환한 1331억원의 기록을 작성했다. 북미지역 한파로 인해 설비 가동이 중단되고 운송 컨테이너 부족으로 수입 물량이 감소한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일회용품과 위생용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다.
LC USA는 매출액이 39.4% 증가한 1522억원, 영업이익은 249.6% 급증한 486억원이었다. 북미지역의 이상 한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나 원료가 안정과 제품가 상승으로 상업 생산 이래 최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공급증가에 따른 우려 요인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 친환경, 재활용 제품 확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확보를 위한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사업기회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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