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윤석헌 원장 "함께 대응해 보람, 사명감, 화합, 통찰력 가져달라" 당부

김성환 2021. 5. 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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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윤 원장은 "여러분 모두 금감원의 일원으로서 금감원이 지향하는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군자의 길을 걷기 바란다"면서 "금융에 대한 통찰력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항해하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전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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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여의도 본원에서 이임식
후임 정해지지 않아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금융 발전 이끄는 중추 기관 계속 발전 기원한다"
[서울=뉴시스]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윤 원장은 역대 13명의 금감원장중 임기 3년을 채운 원장 3명중 1명이 됐다. 윤 원장은 이임사에서 종합검사 부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출범, 그림자 금융 종합관리시스템 등 취임 후 달성 과제를 자평하고 임직원들에겐 사명감과 화합, 통찰력 등을 주문했다.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금감원은 후임 원장이 정해질 때까지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윤 원장은 “저는 그간 학자로서 천착해왔던 금융과 금융규제와 감독 이슈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여러분들과 함께 대응할 수 있었기에 즐거웠고 보람되었다“면서 ”훌륭한 임직원 여러분께서 도와주고 채워주신 덕분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어느 정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업권의 즉시연금 문제를 필두로 지난 2018년 7월에는 금융감독 혁신과제를 발표했고 이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분식회계 문제를 처리했다“면서 ”종합검사를 부활하고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도 출범시켰다“며 초기 성과를 언급했다.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대응도 자평했다.

윤 원장은 “사모펀드 사태는 금융발전에서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DLF 사태, 라임, 옵티머스 등 금융사고가 연발했지만 임직원들의 성실한 대응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사모펀드 사태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젤Ⅲ 및 IFRS17 도입을 추진하고 자본시장 부동산 그림자 금융 종합관리시스템, 리스크 대쉬보드 구축 등을 통해 미시건전성과 거시건전성 양 측면에서 일정 부분 개선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작업과 노력에서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저는 우리가 열정으로 임했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 소통과 화합, 시대 흐름을 읽는 통찰력 등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가위험관리자로서 여러분이 전문성을 발휘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때 국가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이루고 금융 소비자들은 최고의 금융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로버트 쉴러가 바라보는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현실적 희망’으로서의 금융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했다. 군자는 서로 이해가 다를지라도 조화를 이루지만 소인은 이해가 같아도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윤 원장은 “여러분 모두 금감원의 일원으로서 금감원이 지향하는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군자의 길을 걷기 바란다”면서 “금융에 대한 통찰력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항해하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전력해달라“고 말했다.

윤석헌 원장은 “여러분 개개인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배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향후 금감원이 한국의 금융감독과 금융의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 기관으로 계속 발전할 것을 기원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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