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 정지소→이준영·박지연·윤호, 아이돌 출신들이 인정한 디테일 맛집 [종합]

K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이미테이션’이 K-POP을 이끄는 아이들들의 빛과 어둠을 조명한다.

7일 오후 KBS2 새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극본 김민정 최선영, 연출 한현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한현희 PD와 배우 정지소, 이준영, 박지연, 에이티즈 윤호, 데니안 등이 참석했다.

‘이미테이션’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었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관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이미테이션’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K-POP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아이돌 세계관을 완벽히 구현했다. 또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뿐 아니라, 무대 뒤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사랑을 키워나가는 아이돌들의 아슬아슬한 진짜 연애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할 예정이다.

한현희 PD는 “‘이미테이션’은 관통하는 하나의 가사가 있다. ‘오늘 이 밤, 가장 예쁜 별은 너야’라는 가사다. 이게 주 내용이다. 여기서의 별은 내 자신일 수도, 여기 있는 여러분들, 음악을 듣은 여러분들, 그 별들에게 아티스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선한 영향력으로 위로하고 감동을 주고 격려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밝고 건강한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한 PD는 “아이돌 쪽에는 문외한인 제가 웹툰을 보고 한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마하가 팬들을 보며 ‘진짜 스타는 우리가 아닌 팬’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었다. 그래서 드라마화를 생각하게 됐다. 이 친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얼굴과 입으로 행동으로 표현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스스로에게도 위로가 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명암은 있을 것이다. 수많은 오디션을 보고 드라마를 하면서 보았던 젊은 친구들의 모습을 봤을 때 단지 직업이 연예인이고 아티스트일 뿐이지 그 친구들은 젊은이다. 어떤 미화도 하지 않고 그 친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모습에만 치중하고 그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칸을 제패한 데 이어 드라마 ‘방법’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열연을 보여준 정지소는 춤에서만큼은 타고난 감각을 자랑하는 3인조 걸그룹 ‘티파티’의 센터이자 아이돌계 해피바이러스 ‘마하’ 역을 연기한다. 정지소는 “처음에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같이 연기하는 배우 분들이 워낙에 실력파 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멤버로 말씀드리면 민서, 임나영이 춤이나 노래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극복을 할 생각할 틈도 없이 연습에 매진했다”며 “체중이 웹툰 속 마하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통통했다. 준비 기간 동안 춤 연습도 하면서 체중 관리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지소는 “모든 작품에서 어떤 역할이 다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내 주변에 아이돌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울고 웃을 때 내가 옆에 있었다. 공감될 수 있을만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혹시나 내가 그 마음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연기할까봐 그런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연기하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앞서 ‘뮤직뱅크’에서 ‘티파티’로 엔딩 요정에 등극한 정지소는 “내게는 실전 무대였고, 생방송이었다. 처음이라서 너무 긴장되고 걱정됐다. 리허설 때 많이 굳었었다. 생방송 때 리허설 때 하지 않았던 파이팅을 해주셔서 티파티의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정말 잘해야겠구나 싶었다.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해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돌이 꿈이기도 했던 정지소는 “이번에 마하를 연기하면서 무대도 오르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는 어렸을 때 꿈인 걸로 두고 싶다”고 웃었다. 이와 함께 정지소는 “아이돌은 새로운 활동을 할 때 멤버들과 같이 준비하고 활동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배우는 항상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연기를 한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이준영은 명실상부 최정상 보이그룹 ‘샥스’의 센터이자 실력, 외모와 함께 의외의 허당미까지 갖춘 완전체 아이돌 ‘권력’ 역을 맡았다. 이준영은 “욕심이 많은 친구다. 팀이 항상 우선인 친구인데, 어떤 인물을 만나면서 삶의 변곡점이 생긴다”며 “웹툰 캐릭터는 완벽하다. 나는 권력만큼 잘생기지도, 실력도 안되지만 권력을 100% 구현하기 보다는 작품 특성이 우리 이야기를 많이 녹아있다는 점이다. 이준영이 느낀 권력을 잘해내야겠다는 부담감이 더 컸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준영은 “아이돌 출신인 만큼 책임감이 남달랐던 것 같다.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기했다. 같이 병행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나만 집중해서 하게 되는데, 두 가지를 같이 할 수 있다라는 게 내 입장에서는 한계를 뛰어 넘는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 박지연은 아이돌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TOP 여자 솔로 ‘라리마’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박지연은 “가수 활동을 오래 해서 라리마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그 설명에 부족함이 없에 콘셉트, 안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화려한 모습을 위해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해 라리마 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팀 활동은 오래 했지만 솔로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더라. 우리나라 최고 디바인 엄정화, 이효리의 무대를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박지연은 “무대 장면들이 있을 때는 익숙한 환경이라 다른 장면보다는 편하게 촬영한 것 같다. 우리가 큰 무대를 녹화한 적이 있다. 기분이 묘하더라. 이 큰 무대에 솔로로 서는 게 울컥했다. 묘한 감정을 느꼈다.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에이티즈 윤호는 4인조 보이그룹 ‘스파클링’ 센터이자 부드러운 외모 뒤에 뚝심과 끈기를 감추고 있는 유진 역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윤호는 “인생의 첫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첫 연기라는 타이틀에 대해 많이 응원해주셔서 자신감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에이티즈라는 그룹에서 경험이 있다고 생각했던터라 그 경험을 토대로 이 작품에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윤호는 “선배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첫 촬영 때 많이 떨었는데, 정지소, 이준영이 시선, 대사, 눈빛 처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잘 마친 것 같다”며 “무대, 안무 연습 과정을 경험이 있어 수월했다. 이준영, 박지연이 무대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올라운더라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1세대 아이돌 출신 연기돌 데니안은 황금 인맥을 갖춘 능력 만렙의 티파티 기획사 대표 ‘지학’ 역을 맡았다. 데니안은 “22년차다. 내가 겪은 고충과 고민들이 작품에 잘 녹아있는 것 같다”며 “대표 입장에서 아이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친구, 지인들 중에서도 대표가 꽤 있다. 그 입장에서 보면 신선할 것 같아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데니안은 “웹툰과 드라마 역할 중 싱크로율이 가장 안 맞는게 지학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에서의 지학은 진지하고 세심하고 능력, 카리스마도 있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바라봐주는 매니저다. 웹툰에 없는 새로운 상황들이 있어서 PD님과 많이 이야기를 했다. 새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고, god라는 그룹도 기획사가 있었지만 우리가 알아서 한 부분이 많았다. 대표의 마인드는 많이 이해하고 있었다. 친구, 지인들 중에서도 대표가 많기 때문에 이번 촬영하면서 ‘내가 만약에 회사를 차리거나, 프로듀싱을 맡게 된다면 지학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만약 대표가 된다면 정지소, 이준영, 박지연, 윤호 중에서 정지소를 데려오고 싶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 않느냐. ‘뮤직뱅크’ 하는 걸 보면서 내가 뿌듯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한현희 PD는 “7개월 동안 열심히 재미있게 달려왔다. 밝은 이야기, 건강한 이야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지소는 “찍는 동안 즐겁게, 재미있게 촬영했다. 사랑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이준영은 “소중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느낀 감정을 시청자 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연은 “시청자 분들, 웹툰 원작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고, 윤호는 “정말 재미있다. 인생 드라마 ‘이미테이션’ 첫 방송하니 많이 본방사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데니안은 “‘이미테이션’은 단순히 아이돌의 이야기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민들과 꿈들이 담겼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는 웹툰이기에 배우들이 열심히 촬영했다. 재미있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KBS2 새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은 7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