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대신 반도체 현장 달려간 신임 산업부 장관.. "판교를 팹리스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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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반도체 현장부터 찾았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문 장관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실리콘마이터스를 방문, 시스템반도체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취임 첫날부터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날 문 장관은 설계지원센터가 위치한 판교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지원센터 등 인프라 시설을 더 보강해 판교를 팹리스 창업·성장 요람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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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반도체 현장부터 찾았다. 문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반도체 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자임한 바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문 장관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실리콘마이터스를 방문, 시스템반도체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취임 첫날부터 현장 행보에 나섰다.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패권 전쟁이 심화된 가운데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 청취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임 산업부 장관의 첫 방문지인 실리콘마이터스는 지난 2008년 아시아 지역에선 처음으로 디스플레이용 전력관리통합칩(PMIC)을 국산화했으며 모바일, 소형배터리, 디스플레이 전력관리통합칩 분야에서 국내 기술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전력관리칩을 생산해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간담회에는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디자인하우스 및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등 시스템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전문인력 양적·질적 확대 △연구·개발(R&D) 투자확대 및 수요연계 지원 △디자인하우스·IP 전문기업 역량강화 지원 △창업 인프라 지원 등을 건의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정보기술(IT) 산업으로 확산하고,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종합반도체 강국을 위해선 중소·중견 팹리스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장관은 설계지원센터가 위치한 판교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지원센터 등 인프라 시설을 더 보강해 판교를 팹리스 창업·성장 요람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투자 관련 재정·세제·자금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차량용 반도체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부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공정과 8인치 파운드리 공정투자를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팹리스 업계 반도체 설계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확대하는 한편 대학 내 정원조정, 공동학과 개설, 혁신공유대학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K-반도체 벨트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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