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노·박 낙마 고심..임명 강행 땐 '독주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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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박준영 해양수산·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내주 10일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인 만큼 비어있는 국무위원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세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좋지만은 않아 일부 후보는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지도부 내에서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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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내에서는 '강행' 기류..법사위원장 단독 표결도 부담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박준영 해양수산·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내주 10일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인 만큼 비어있는 국무위원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세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좋지만은 않아 일부 후보는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지도부 내에서 포착된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후보자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앞서 여야는 지난 4일 5개 부처(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산업부, 고용부 장관만 여야 합의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임혜숙 후보자는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문 표절 의혹이, 박준영 후보자는 부인의 '도자기 밀수' 의혹이, 노형욱 후보자는 위장전입 및 아파트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야당은 세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보고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간 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에도 국무위원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해왔지만 이번 만큼은 여론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차기 대선을 앞둔 정권 말에 '독주' 프레임에 갇히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연일 당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송영길 대표 체제의 민주당 지도부도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세 후보자에 대해 당내에서도 찬반이 있다. 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며 "대표도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이 생각할 때 이 후보는 정말 아니라고 한다면 대표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까지 고려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일단 여야 협상을 해보자는 입장"이라면서도 "(협상이) 안 되면 (임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처리해서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마찬가지다.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제(6일) 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하려고 했지만 위원장이 야당을 다시 설득해보자고 해서 (처리가) 순연됐다"고 전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적격, 부적격 의견을 포함한 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하자는 기류다.
상임위 내에서의 '강경론'이 나오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세 후보자 모두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장 1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도 단독 처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앞서 민주당은 3선의 박광온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했지만 야당이 법사위원장직 반환과 더불어 원구성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여야 입장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 취임 4주년에 남은 1년 계획과 관련한 메시지도 있을 텐데 5개 부처 장관과 총리가 임명되지 않으면 (모양새가) 이상해진다"면서도 "주말이라도 야당과 계속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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