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에서도 "3명 다 갈 수 있나"..'부적격' 장관 후보 고민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국립묘지에서 오월 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2021.5.7/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말 동안 야당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통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윤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역시 인사청문회를 치른 각 상임위 간사를 통해 인사청문회에 참가한 여당 의원들의 의견 취합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우선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세 후보자에게 장관직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문제가 발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문 보고서 단독 채택은 최대한 지양하겠다며 야당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으나 낙마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함께 논의해 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선 일부 후보자의 문제는 덮고 가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당이 문제를 삼은 세 후보자 모두 임명 강행할 경우 여야 원내 지도부가 새로 출범하자마자 경색 국면이 형성되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게 된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흠결은 있지만 탈락 사유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라면서도 "노형욱 후보자의 관사 재테크는 지적받을 수 있다. 박준영 후보자 배우자의 도자기 불법 판매 의혹은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광주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에서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주말까지는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 등 지도부는 주말까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인사청문 절차 마감 시한인 오는 10일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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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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