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발품] 수백미터 줄 선 명품매장, 그 중심엔 2030

이주찬 기자 2021. 5. 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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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아파트 대신 자기만족" 2030 몰리는 명품시장
중고엔 '김치프리미엄'.."한국만 호갱" 논란도

샤넬과 에르메스, 롤렉스 등 초고가 브랜드의 매장은 아침 일찍 줄을 서도 들어가기 힘듭니다.

오후 3시 앞에 기다리고 있는 대기만 240팀.

운 좋게(?) 매장에 들어가도 1000만 원이 넘는 샤넬 클래식 가방은 구경조차 힘듭니다.

비쌀수록, 물건이 귀할수록 잘 팔립니다.

'공기'만 판다는 롤렉스 가게에는 전시 중인 4개가 전부였고, 다른 백화점에는 안내 책자만 놓여있었습니다. 직원은 모든 제품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명품 업체들이 공급 수량을 조절하고, 가격을 꾸준히 올리며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소비자 심리를 부추기는 상술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덮친 코로나 19로 전 세계 명품 매출은 19%나 줄었지만, 한국은 15조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독일을 제치고 세계 7위에 올랐습니다.

구경조차 힘들다 보니 중고품에는 웃돈이 붙습니다.

지난해까지 매장가 990만 원이었던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2000만 원이 넘는 것도 있고, 1,500만 원 했던 에르메스 백은 2000만 원 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명품시장의 과열에는 20·30세대의 명품 소비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집 사는 게 '꿈'이 돼 버린 2030세대에게 내 돈으로 할 수 있는 자기만족 수단이 명품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 뉴스룸에서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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