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인터넷' 네이버·카카오 '안되는 사업이 없다'

임일곤 2021. 5. 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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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견조한 매출 성장세 이어가
주력 광고·쇼핑에 신규사업 탄력
플랫폼 사용성 확대, 손대면 대박

'인터넷 양대산맥' 네이버·카카오가 주력 광고와 쇼핑 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키우는 콘텐츠와 핀테크,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 대부분에서 고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두 회사가 나란히 조 단위의 분기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향후 성장 전망도 밝다. 국내최대 검색포털 네이버와 모바일의 강자 카카오톡의 플랫폼 사용성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손을 대는 사업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올 1분기(1~3월) 네이버·카카오의 실적 특징은 모든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주력인 광고를 비롯해 쇼핑과 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매출이 전년동기(1조1547억원)보다 29% 늘어난 1조4991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올 1분기 매출(1조5126억원)에 비해 다소 빠지긴 했으나 최근 매분기 1조원 이상을 따박따박 거둬들이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이대로의 성장세라면 올해 연간으로 6조600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력인 광고(검색+디스플레이) 사업이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관련 사업 부문(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7% 증가한 7527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쇼핑 사업 역시 지칠 줄 모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3244억원이다. 

이 외에도 신사업으로 키우는 핀테크(2095억원)와 콘텐츠(1308억원), 클라우드(817억원) 매출이 예년보다 급격히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각각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무려 52%, 40%, 71%에 달한다. 

카카오 역시 메인인 광고 및 쇼핑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모빌리티, 핀테크, 콘텐츠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사상 최대인 1조2579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2017년 2분기 468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무려 16분기 연속 최대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실적의 특징은 주력 뿐만 아니라 웹툰과 영상 콘텐츠 부문의 고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모빌리티와 페이 등 그동안 수익이 나지 않던 사업까지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하면서 의미있는 개선을 이뤘다는 점이다.

매출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되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인 1575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2.52%로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카카오톡에 탑재한 광고 사업이 선전하고 있는데다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활성화하면서 쇼핑 부문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톡비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61% 증가한 3615억원을 달성했다.

포털 다음(Daum)의 PC 및 모바일 실적이 반영되는 포털비즈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175억원을 거뒀다. 반면 모빌리티와 페이결제 등이 반영되는 신사업 부문은 T블루 가맹 사업 확대와 금융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게임 사업은 35% 증가한 1303억원, 멜론 뮤직 사업은 예년과 비슷한 1568억원을 달성했으며 웹툰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유료 콘텐츠 매출은 80% 급증한 174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은 5조588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4조1568억원)보다 1조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세는 밝다. 올 2분기만 해도 네이버는 광고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면서 쇼핑 및 핀테크 매출의 고성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웹툰 매출 역시 세계최대 웹소설 플랫폼이자 네이버가 인수한 왓패드의 하반기 유료화 도입에 힘입어 성장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또한 압도적인 이용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와 서비스가 추가되며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쇼핑 부문에선 젊은층으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 효과에 힘입어 상품군, 파트너 확대가 기대된다. 이제 막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에서 도드라진 성장이 예고된다.

임일곤 (igo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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