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 저자 김경율 "김부겸 딸 라임펀드, 조국 가족 펀드와 유사"

김보연 기자 2021. 5. 7. 1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조국 흑서' 저자인 회계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가입에 대해 "특혜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했다.

김 공동대표는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두 달 전인 2019년 4월에야 이 펀드에 가입한 사실을 두고도 "시점이 상당히 미심쩍다"는 견해를 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고인 출석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씨 사례와 유사"
해당 펀드, 김부겸 차녀 일가와 이종필·에스모머티리얼즈 6명 가입
에스모머티리얼즈에 정부 보조금 14.5억원 투입

이른바 ‘조국 흑서’ 저자인 회계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가입에 대해 “특혜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가입했던 사모펀드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했다.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회계사인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해당 라임 펀드가 다른 펀드에 비해 특혜 논란이 있다고 보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이 펀드가 매일 환매가 가능했고,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환매 수수료와 성과 보수가 0%였다는 점에서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 차녀 일가는 라임 사태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만든 ‘테티스 11호’에 가입했다. 이 펀드 투자자는 총 6명으로 4명이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 손자·손녀다. 이들은 한 명 당 3억원씩 총 12억원을 투자했다. 다른 투자자 두 명은 이종필 전 부사장, 에스모머티리얼즈다. 야당은 ‘맞춤형 특혜 펀드'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후보자 측은 이 펀드에 가입한 딸과 사위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김 공동대표는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두 달 전인 2019년 4월에야 이 펀드에 가입한 사실을 두고도 “시점이 상당히 미심쩍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해당 펀드 설정일이 2019년 4월이다. 금융기관, 검찰에서 문제가 된 건 2019년 6월이지만 그 이전부터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며 “과연 무슨 이유로 그해 4월에 해당 펀드를 설정하고 투자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역시 김 후보자의 언설로 호소, 입증될 게 아니라 조사영역”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공동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11개 유죄 중 하나가 WFM(전지업체)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한 것인데, 이것이 김 후보자 가족 의혹과 비슷한 양상이냐’는 조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씨는 조 전 장관 조카부터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WFM의 미공개 정보를 전달받고 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해 2억3000여만원의 이득을 본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김 공동대표는 “조 전 장관도 어디 투자하는지 몰랐다며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란 것을 만들어 냈는데, 블라인드 펀드는 세계 어디에도 족보에 없다”며 “김 후보자가 ‘전혀 모르고 관계없다, 딸과 사위의 일이다’ 이렇게 하는 것도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약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라임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여권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 일가와 함께 해당 펀드에 가입했던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머티리얼즈’에 정부 보조금 14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에스모머티리얼즈는 이종필 전 부사장과 ‘한 몸'으로 불리는 전기차 부품 업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