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1주만에 5%p 급등 왜

조현호 기자 입력 2021. 5. 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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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40대 오차범위내, 50대는 9%p 상승…민주 새지도부, 모욕죄 고소취하 등 변화 기대감?
이재명 25% 윤석열 22% 이낙연은 5%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직무 긍정평가)가 29%까지 추락했다가 1주만에 30%대를 회복하면서 반등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더 추락하지 않고 바로 34%까지 오른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40대와 50대 연령층과 무당층 응답자들의 직무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송영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과 문 대통령 욕설 청년에 모욕죄 고소 취하 등 당청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7일 한국갤럽이 2021년 5월 첫 주(4, 6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결과에 비해 직무 긍정률이 5%포인트 올랐고, 부정률은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3주간 긍정률 30% 내외, 부정률 60% 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 주는 3월 말·4월 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령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18~29세('20대') 26%와 61%, 30대는 40%와 50%, 40대의 경우 46%와 49%, 50대 38%와 57% , 60대 이상 25%와 68%였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성향 진보층, 30대,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두루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령별로 지난 주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이었던 40대의 직무긍정률이 43%까지 추락해 부정률(52%)과 오차범위를 벗어났으나 이번주 조사결과에서는 긍정률이 3%포인트 오른 반면, 부정률은 3%포인트 떨어져 오차 범위내 차이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주 직무긍정률(29%)이 큰 폭으로 떨어졌던 50대 응답자들의 경우 이번주엔 9%포인트 올라 38%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가 직무긍정률 상승을 주도적으로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긍정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었다. 무당(無黨)층에서도 여전히 부정률이 앞섰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긍정률이 지난주 14%에서 25%로 11%포인트 오른 반면, 부정률은 10%포인트 내렸다(67%→57%).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울산시 테크노산단에서 진행되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340명, 자유응답)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3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5%) 등을 꼽았다. 이에 비해 부정평가자들(583명)은 그 이유로 '부동산 정책'(23%),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인사 문제'(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의 문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가 지난주 30% 대에서 붕괴된 이후 더 추락하지 않고 반응한 양상을 보인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2일 민주당 새 지도부인 송영길 체제가 출범했고, '비난 전단' 시민 모욕죄에 대해 문 대통령이 고소를 취하했다.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더불어민주당 30%, 무당(無黨)층 29%, 국민의힘 28%,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해 다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2%포인트로 줄었다. 그러나 이 차이 역시 오차 범위 이내여서 큰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한편, 한국갤럽은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로 재보궐선거전후 다름없이 선두 양강 구도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다음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과 윤석열을 두고 한국갤럽은 “지난 3월부터 동률~3%포인트 내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작년 7월까지는 이낙연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부터 이재명이 급상승한 이후 올해 초 이재명은 재상승, 이낙연은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고 3월 윤석열 급상승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만들어졌다”고 해석했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주간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 그래프

갤럽은 이재명 선호도를 두고 “여성(20%)보다 남성(31%), 40대(43%) 등에서 두드러진다”고 평가했고, 윤석열 선호 현상에 대해서는 “6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의 40% 안팎이 그를 답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갤럽이 현 시점에서 내년 대통령선거 관련 현 정권유지와 정권교체 중 어느쪽에 동의하는지 묻자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6%,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4월 재보선 직후 정권 유지론이 최소, 교체론은 최다로 차이가 벌어졌지만 이번에 다시 좁혀졌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국갤럽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개요다.

- 조사기간: 2021년 5월 4, 6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5%(총 통화 6,64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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