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러 놀러오세요" 美 뉴욕, 백신 관광 추진

뉴욕시장 "관광객 상대로 백신 접종 추진"
보건당국 승인 받는 즉시 접종 돌입키로
"뉴욕은 안전하다는 메시지 줄 것"

빌 디블라지오 뉴욕시장.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일회성 방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백신 종류는 한 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J&J)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빌 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뉴욕 주요 명소에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맨해튼 타임스퀘어와 센트럴 파크, 브루클린 브릿지 등 주요 명소에 승합차를 이용한 ‘이동식 접종 센터'를 만들어 백신을 원하는 관광객에게 접종하는 방식이다.

뉴욕시는 이를 위해 보건당국에 승인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현 규정상 뉴욕 거주자와 유학생에 한해서만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블라지오 시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내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즉시 관광객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며 “뉴욕은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관광객에게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니며 관광객의 백신 접종 상태를 추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디블라지오 시장의 계획에 대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측은 논평 요청을 거절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14일부터 브로드웨이 공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블라지오 시장은 내달 말까지 500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뉴욕에서는 68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수로는 뉴욕시 성인의 55%가 최소 1회 이상, 270만명(42%)은 2회 모두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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