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긴급이사회..10일 후속조치 발표

최지윤 2021. 5. 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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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 사퇴 관련 후속방안을 논의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원식 회장이 사퇴하고, 이광범 대표도 사의를 표명해 긴급회의를 열고 경영진 공백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쇄신안 등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빠르면 10일께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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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남양유업이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 사퇴 관련 후속방안을 논의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원식 회장이 사퇴하고, 이광범 대표도 사의를 표명해 긴급회의를 열고 경영진 공백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쇄신안 등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빠르면 10일께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퇴 수습을 하느라 이러한 결심을 하는데 까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나날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 번 믿어주고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 역시 전날 오전 임직원에게 메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홍 회장 첫째 아들인 홍진석 상무는 보직해임된 상태다. 홍 상무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를 시키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홍 회장까지 사퇴해 사내이사 4석 중 3석이 공석이 됐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에서 불가리스를 공동개발한 한국의과학연구원(KRIBS)과 함께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다. 충남대 수의대는 불가리스가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인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당시 남양유업은 동물·인체가 아닌 세포 실험 결과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소재 중심이 아닌 완제품 형태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발표해 논란을 키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조치했다. 남양유업 세종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총 6곳을 압수수색했다. 남양유업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달 29일 세종시에 "청문회 절차를 밟게 해달라"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세종시는 이달 24일께 청문회를 개최, 남양유업 의견을 듣고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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