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큰 한강서 정민이 발견. 부모 걱정 그만하라고 나타난 건지.. 결과 두고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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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정민씨의 발인을 마치고 착잡한 심정을 전하며 "결과를 두고 볼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 한 사립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가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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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목격자 1명 추가 조사.. "진술 공개 어렵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정민씨의 발인을 마치고 착잡한 심정을 전하며 “결과를 두고 볼 일”이라고 밝혔다.
정민씨의 아버지인 손현(50)씨는 지난 6일 밤 블로그에 “어린이날 발인이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며 “법적으로는 발견된 4월30일을 적더라. 하지만 우리는 실종된 4월25일을 정민이의 사망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씨는 “한줌의 재라는 게 글에선 쉬운데 아들의 유골을 눈으로 보는 것은 참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라면서 “우린 정민이 책상 위에 정민이를 잘 모셨다. 좋아했던 감스트 방송을 24시간 틀어주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식사를 할 때마다 정민이 책상에도 좋아하던 것을 놓는다. 본인도 어디선가 그걸 알고 있을 바라면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이 큰 한강에서 정민이를 그날 발견한 것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부모 걱정 그만하라고 나타난 것인지… 결과를 두고 볼 일”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 손씨는 “어제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해서 오후에는 심리상담도 받았다. 엉엉 우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다”고 자식 잃은 고통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장 목격자 1명을 전날 추가 조사했다. 서울경찰청은 7일 이번 사건 관련해 “목격자를 전날 1명 더 불러 진술을 들었다”며 “현재까지 총 5개 그룹, 7명을 조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 목격자의 진술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목격자 6명을 조사했다며 “그날 현장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일관되게 진술하는 부분이 있다”고 알렸다. A씨가 당시 신은 신발을 버린 경위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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