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일성 반도체업계 만난 문승욱.."재정·세제·자금 지원 확대"

취임식 생략 후 판교서 시스템 반도체업계 간담회
"판교, 팹리스 창업의 요람으로 탈바꿈 시킬 것"
"車반도체 부족 대응 위해 8인치 공정 집중지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7일 오후 최근 차량용 반도체 등 반도체 공급 부족과 미-중 반도체 경쟁, 미국 공급망 행정명령 등 반도체 현안 대응을 위해 취임 첫 행보로 경기도 판교에 소재한 팹리스기업인 실리콘마이터스를 방문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문승욱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취임 첫 일성으로 시스템반도체 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반도체 투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판교에 위치한 전력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실로콘마이터스를 방문해 시스템반도체 업계와의 간담회를 열고 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IT 산업으로 확산되고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반도체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장관 취임식도 생략하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종합반도체 강국을 위해서 우선 중소·중견 팹리스기업의 성장이 중요하다”며 “설계지원센터가 위치한 판교에 AI(인공지능)반도체 설계지원센터 등 인프라 시설을 더 보강해 반도체 설계SW 무료제공 등을 통해 판교를 팹리스의 창업·성장의 요람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반도체 투자 관련 재정·세제·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반도체 투자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선단 공정뿐만 아니라 8인치 파운드리 공정투자에 대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팹리스업계의 반도체 설계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대학 내 정원조정, 공동학과 개설, 혁신공유대학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장관은 “조만간 발표되는 K-반도체 벨트 전략에 이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및 IP설계기업 등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참여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전문인력의 양적·질적 확대 △R&D 투자확대 및 수요연계 지원 △디자인하우스·IP전문기업 역량강화 지원 △창업 인프라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