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관심 크다"..씨티그룹도 가상자산시장 진출 채비 중

이정훈 2021. 5. 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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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이 커져가는 고객들의 관심으로 인해 가상자산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는 물론이고 자금조달과 수탁(커스터디)업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가상자산을 직접 사고 파는 투자를 하거나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서비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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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크먼 씨티 외환담당 대표, 英 FT에 "진출 고려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부터 수탁 및 자금조달서비스까지 검토 중"
"가상자산 아직 성장 시작단계..진출 결정 서둘지 않을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이 커져가는 고객들의 관심으로 인해 가상자산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는 물론이고 자금조달과 수탁(커스터디)업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테이 터크먼 씨티그룹 외환담당 글로벌 대표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씨티가 가상자산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자산을 직접 사고 파는 투자를 하거나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서비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크먼 대표는 “우리 관점에서는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어떤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지를 따져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이 자체 자금으로 자기계좌 하에서 직접 가상자산을 사고 파는 프랍 트레이딩은 적합하지 않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앞선 지난 3월 씨티그룹은 10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여전히 많은 리스크와 장애물들이 존재하곤 있지만, 비트코인은 글로벌 무역에서 선호하는 통화로서의 최적의 자리 매김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월가에서도 골드만삭스와 BNY멜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과 같은 대형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표했었다. 터크먼 대표 역시 “작년 8월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은행에 리서치를 요청했고 다른 일부는 은행을 통한 코인 투자나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활용한 자금 조달 등을 희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안전하거나 건전하지 않은 어떤 것도 해선 안된다”면서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고 규제당국이 지지할 수 있는 것을 구축한다는 자신이 있을 때에만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씨티그룹이 가상자산시장에 얼마나 깊숙하게 진출할 지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가상자산시장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 ‘포모(FOMO·다른 사람이 누리는 좋은 기회를 홀로 놓칠까 걱정되고 불안해하는 마음)’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느긋해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주 경쟁이 아닌 만큼 아직까지도 우리가 깃발 하나 이상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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