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원 지킴이 채광훈, 전남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김태석 2021. 5. 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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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훈이 속한 경남은 오는 9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11라운드에서 전남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경남이 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채광훈은 이 전남전에 출전할 경우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채광훈이 속한 경남은 전남을 상대한 역대 통산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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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중원 지킴이 채광훈, 전남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베스트 일레븐)

포지션 변경 이후 환골탈태한 채광훈이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맛본 씁쓸함을 설욕할 수 있을까?

채광훈이 속한 경남은 오는 9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11라운드에서 전남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세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는 경남 처지에서는 상승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 경기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최근 라이트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한 채광훈이다. 채광훈이 지난 8라운드 홈 부천 FC전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후, 경남은 공수 밸런스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세 경기에서 연속 무패를 달린 원동력 중 하나이기에 설기현 감독은 물론 팬들에게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다가오는 전남전은 채광훈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경남이 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채광훈은 이 전남전에 출전할 경우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채광훈에게는 전남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채광훈은 지난 3월 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K리그2 2라운드에서 경남이 0-1로 패할 때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써야 했다. 사실 다소 불운했다. 전반 10분 전남 레프트백 올렉이 이후권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오른발 슛을 날리자, 그 지역을 방어하던 채광훈이 몸을 날려 막으려 했다. 하지만 올렉의 슛이 채광훈의 몸에 굴절되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이 골은 경기의 승부를 갈랐고, 본의 아니게 실점의 빌미를 준 채광훈 처지에서는 매우 씁쓸했을 기억이다.

지금은 다르다. 포지션도 바뀌었고, 그때보다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채광훈은 김현욱 등 전남의 에너지 넘치는 미드필더진을 상대해야 하는데, 지난 세 경기에서 볼 수 있었듯 엄청난 활동량으로 중원을 지배함은 물론 공격 방향을 결정하는 방향타 구실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 10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고경민의 득점에도 도움을 주는 등 페이스도 상승세다. 채광훈 처지에서는 그때 당한 패전의 아픔을 되갚아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한 상태라 할 수 있다.

한편 채광훈이 속한 경남은 전남을 상대한 역대 통산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지난 전적이 열세이긴 해도, 최근 좋은 흐름으로 반전에 성공한 만큼 그 여세를 이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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