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 유출·전관예우 막는다..닻올린 'LH 혁신위원회' 멤버들 보니

학계·노동계 등 외부위원 8인 참여
위원장에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 교수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서울지역본부에서 `LH 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LH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이사(왼쪽부터), 윤혜선 한양대 교수, 곽채기 동국대 교수, 김현준 LH 사장, 김준기 서울대 교수,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원종필 건국대 교수, 여상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 등 LH 혁신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찬동 경실련 상임 집행위원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직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LH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7일 LH는 "경영과 사업 전 분야의 혁신을 총괄하는 LH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촉식을 가졌다"며 "혁신위는 LH가 뼈를 깎는 노력과 자성으로 환골탈태 할 수 있도록 학계와 시민단체, 노동계 등 공공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부전문가 8명과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혁신위 설치는 김현준 LH 신임 사장이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밝힌 핵심 추진사항으로, 취임 2주 만에 전격 이뤄졌다.

혁신위 위원장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행정대학원장, 국회예산정책처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공기업학회장을 맡고 있다. 공공정책과 공공혁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행정과 정책에 대한 풍부한 균형감각을 소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한주형 기자]

그밖의 외부전문가로는 공인회계사 출신 공기업 컨설턴트인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 윤혜선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무행정 전문가인 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구조공학자인 원종필 건국대 교수, 여상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와 시민단체 출신 김찬동 경실련 상임 집행위원.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위원회 면면을 보면 LH의 기능적 혁신보다는 공기업 경영 측면에서 내규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LH 조직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혁신위는 'LH 경영혁신방안'으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조직인사 혁신, 청렴·공정·투명 강화로 혁신 방향을 설정했다. 내부정보 자료 유출방지시스템 구축과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었다. 아울러 전관특혜 의혹 근절을 위해 설계공모 심사, 자재선정 제도를 개선하고, 공정·투명한 업무처리로 부정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앞으로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해 LH의 혁신과 관련한 다양한 안건들을 논의하게 된다. 국민들의 생생한 혁신 제안을 수렴하기 위해 LH 홈페이지 상에 '국민참여 혁신방'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5월 중 정부의 LH 혁신방안이 발표 되면, 그에 따른 구체적 추진계획과 이행상황도 혁신위원회를 통해 수립·점검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위촉식에서 김 사장은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이 납득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개진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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