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할 필요 없다".. 설기현 감독이 전남전 앞두고 신중한 이유

김태석 2021. 5. 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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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 처지에서 지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는 악몽이었다.

따라서 설기현 경남 감독 처지에서는 전남이 어떤 수를 들고 나올지 뻔히 예상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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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할 필요 없다".. 설기현 감독이 전남전 앞두고 신중한 이유



(베스트 일레븐)

경남 FC 처지에서 지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는 악몽이었다. 90분 내내 주도권을 쥐었던 경기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보 사이트에 기록된 당시 경기의 점유율은 73대23으로 경남의 절대적인 우위, 그렇지만 도리어 골을 빼앗기면서 0-1로 패했었다.

아무리 경기 내용이 좋아도 결과는 오로지 골로서 판가름한다는 축구의 냉엄한 진리를 온몸으로 깨달았던 경기였을 것이다. 개막 후 2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좋지 못한 시즌 초를 보내게 된 빌미가 됐다는 점에서 이 패배는 경남 처지에서는 곱씹을수록 아프고 쓰리다.

경남은 그 전남을 이번 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오는 9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예정된 K리그2에서 전남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그 경기 이후에도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 팀 컬러를 통해 선두권 경쟁을 벌일 발판을 마련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말인즉슨, 전남이 이번 경기에도 경남을 ‘늪’으로 인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설기현 경남 감독 처지에서는 전남이 어떤 수를 들고 나올지 뻔히 예상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그렇지만 의욕만 앞세워 두들겼다가 도리어 되치기를 당했던 아픔도 있기에 섣부르게 수를 둘 수도 없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설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생각을 약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우리가 공격에 치중하면, 수비에 치중하던 전남이 우리의 허점을 역습할 것이다. 전남은 단순하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경기를 하고 있으며, 우리는 상대 밀집 수비를 풀어나가며 찬스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라며 지난 경기를 돌아보며 다가오는 승부를 전망했다.

그래선지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는 무턱대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승부에 임했었다가 어이없게 실점하고 졌다”라고 회상한 후, “전남은 우리보다 순위가 높은 팀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수’에 끌려갈 필요가 없다. 90분 내내 천천히, 신중하게 플레이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한 방 노릴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구는 복싱이 아니다. 때리다 지쳐서 생각지도 못하게 허점을 드러내어 지는 경우가 심심찮다. 설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 그 점을 몸소 깨우친 만큼 이번에는 시시각각 흐르는 경기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한 수씩 놓겠다는 자세다. 이겨서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만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경남인 만큼 이러한 신중한 자세는 결코 나쁘지 않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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