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장-도시어부,코로나 덜어먹기 수칙 어디에..눈살 찌푸리게 하나[TV와치]

서유나 2021. 5. 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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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수다 떨고.

불과 2년 전이었다면 따뜻하고 훈훈한 장면이었을지 모르지만,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로선 단박엔 눈살이 찌푸려진다.

물론 이들의 장면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이행하여 촬영하였습니다'라는 자막이 명기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다수의 예능 '노마스크 논란'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통해 해당 문장이 마법이 되지 못함을 체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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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다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수다 떨고. 불과 2년 전이었다면 따뜻하고 훈훈한 장면이었을지 모르지만,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로선 단박엔 눈살이 찌푸려진다. 다수의 예능은 여전히 생활 방역에 있어 참으로 안일하다.

5월 6일 방송된 KBS 2TV '수미산장' 12회에는 빅마마 이혜정이 출연한 덕에 역대급 한상이 차려졌다. 무말랭이 잡채, 떡 잡채, 인삼 양념구이, 인삼 불고기 말이, 표고버섯 팔보채 등. 산장 식구들은 잘 차려진 밥상에 입을 떡 벌리곤 하나하나 그 맛을 보고 평하기 바빴다.

그렇다고 게스트의 토크도 빠질 수 없었다. 이날 게스트 이혜정, 홍윤화는 음식을 앞에 두고 온 가족이 함께 갚아야만 했던 억대의 빚, 사람 취급도 못 받던 시집살이, 내연녀를 사랑한다던 남편의 외도 등을 털어놨다.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토크 주제들이었으나, 동시에 눈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음식점, 카페에서의 방역 수칙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이때, 공용 집게, 개인 접시와 같은 덜어먹기 문화가 조금도 지켜지지 않고 음식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시청자의 눈에 들어온 것. 개인 접시가 출연진 각각 앞에 놓여있긴 했으나, 개인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이들 탓에 있으나 마나에 가까웠다.

5월 6일 첫 방송된 '도시어부 시즌3' 역시 마찬가지였다. 간이 테이블 차려놓고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낚시터에서 철저한 수칙을 요하는 건 어불성설이나, 반찬통 하나 가운데에 놓고 개인 젓가락이 오가는 모습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이들의 장면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이행하여 촬영하였습니다'라는 자막이 명기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다수의 예능 '노마스크 논란'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통해 해당 문장이 마법이 되지 못함을 체득했다.

지금껏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은 모임 활동 자제가 필요한 상황에도 오직 방송이라는 명목으로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밥을 먹는 행위가 용인돼 왔다. 코로나19라고 모든 포맷을 바꾸고 촬영을 올스톱할 수도 없으니, 시청자들 역시 이를 어느 정도 이해해 왔다.

그러나 '그렇기에'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더욱 예민하게 지켜져야 했다. 이 시국 누구는 더욱 자제하게 되는 단체 낚시 모임, 한상 거한 음식 파티를 오직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와 '똑같이' 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김수미 표 남도 밥상과 힐링을 메인으로 한 '수미산장'은 코로나19에 맞는 '식(喰) 문화'에 더욱 예민해야만 했다.

어쩌면 이런 시기 예능 프로그램은 답답함을 대신 날려줄 창구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면, 예능은 더 이상 대리만족의 창구가 아닌 '성역이라도 되나'라는 비꼼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다. (사진=KBS 2TV '수미산장', 채널A '도시어부 시즌3')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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