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美 경제는 회복 초기단계..소비 크게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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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올해 경제 회복 기대감이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
블랙록은 6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미국 소비자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블랙록이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미국의 소비 상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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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올해 경제 회복 기대감이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 굳건한 소비 회복세가 전망되는 등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상당히 건전하다는 판단이다.
블랙록은 6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미국 소비자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블랙록은 "작년 코로나19 충격의 강도를 고려해 보면 현재의 경제 회복 속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며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회복 주기의 초기에 있고 투자자들은 기회를 잡아야 할 때라고 본다"고 했다.
블랙록이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미국의 소비 상황에 있다. 미국 내 소비가 과거 수십 년 중 가장 건전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특히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소비자 소득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미국의 가처분 소득 성장률이 전년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블랙록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주목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 가운데 실제 소비에 쓰인 돈은 전체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았다. 대신 그 돈을 저축하고, 부채 상환에 썼다. 블랙록은 "앞으로 소비에 쓰일 수 있는 재난지원금이 3분의 2나 된다는 얘기"라며 "실제로 지난 2월 미국의 개인 저축률은 13.6%로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는 게 블랙록의 주장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규모는 누적적으로 20%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꾸준히 디레버리징(부채 조정)에 나선 것이다. 블랙록은 "급격한 금리 하락과 함께 가계의 채무 원리금 상환 비용도 1980년대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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