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 2인자' 조대식 의장 피의자로 소환한 까닭

<앵커>

SK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오늘(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도 함께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대식 의장은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SK 그룹의 '2인자 격'으로 불리며 계열사 운영의 핵심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의장이 SKC 의장으로 있던 2015년 4월, 부도 위기에 몰렸던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관여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조대식 의장이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700억 원을 출자하도록 승인한 게 SKC에 손해를 끼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2015년 당시 SK텔레시스의 대표이사는 이미 재판에 넘겨진 최신원 회장입니다.

조 의장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측은 "그룹 차원의 경영활동"이라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백억 원대 유상증자가 이뤄져 SK텔레시스가 흑자를 봤다는 점 등을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경목 SK 에너지 대표이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2015년 당시 조경목 대표는 지주사 격인 SK의 재무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조 의장과 조 대표를 상대로 당시 유상증자의 참여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따져 묻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