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가전·명품 앞세워.. 오프라인 유통채널 '반격'

이희권 기자 2021. 5.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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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쿠팡 등 온라인 쇼핑 강자의 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쇼핑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소비자들의 외출이 늘고 해외여행이 막힌 상태에서 '보복소비'로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명품 매출은 물론, 고급 화장품, 고가 아웃도어·골프웨어 등 기존 온라인 채널이 장악하지 못한 고가 시장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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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친 소비자 ‘보상소비’

“직접 보고 사자” 구매심리 확산

백화점 업계 1분기 실적 껑충

네이버·쿠팡 등 온라인 쇼핑 강자의 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쇼핑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그 키워드는 ‘고가·명품’으로 요약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주요 3사의 1분기 실적 증가폭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3%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32억 원으로 52% 늘었다. 면세점을 제외한 백화점 순매출은 4974억 원으로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42%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슈퍼와 할인점 부진에도 불구, 백화점 부문의 활약으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153.9%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소비자들의 외출이 늘고 해외여행이 막힌 상태에서 ‘보복소비’로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진이 높은 상품인 명품과 고급 가전, 패션잡화를 중심으로 ‘비싼 물건만큼은 백화점에 직접 가서 보고 사야 한다’는 구매심리가 겹치며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고 말했다.

최근 백화점 매출 급증 현상을 단순히 코로나19 기저 효과로만 단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명품 매출은 물론, 고급 화장품, 고가 아웃도어·골프웨어 등 기존 온라인 채널이 장악하지 못한 고가 시장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강세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만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공격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의 성공에 힘입어 하반기에 롯데와 신세계도 각각 경기 동탄과 대전에 새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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