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친환경·고성장 화이트바이오 시장 공략"

곽선미 기자 2021. 5.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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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가 저탄소·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제품과 소재 등 미래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화이트바이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포함한 화이트바이오 제품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부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석유화학에 비해 적고, 원료인 식물 등이 CO2를 흡수해 탄소 중립적 사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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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개 업체 연대협의체 출범

기술 개발·정책적 지원 등 모색

年 8% 성장… 2025년 530조

기업들 신기술 공정 잇달아 도입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가 저탄소·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제품과 소재 등 미래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화이트바이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화이트바이오는 생물성 원료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 연료·케미칼·플라스틱을 총칭하는 탄소 중립 사업을 뜻한다.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포함한 화이트바이오 제품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부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석유화학에 비해 적고, 원료인 식물 등이 CO2를 흡수해 탄소 중립적 사업으로 분류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는 화이트바이오 원료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기술 개발과 제품화를 위해 지난달 초에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에는 GS칼텍스,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화학 및 바이오기업 40여 군데가 참여했다.

협의체는 오는 2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가 △생분해성 관점의 친환경 소재 개발 △석유 대체를 위한 케미칼 개발 등을 비롯해 △원재료 가격경쟁력 강화 △법·제도 정비나 인센티브 등 정책적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업계와 전문가 그룹이 모여 첫 포럼(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업계는 화이트바이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화이트바이오 시장은 지난 2017년 기준 2389억 달러(약 268조 원)에서 연평균 8.9%씩 성장해 2025년에는 4723억 달러(53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화이트바이오의 사업군 중 하나인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지난 2017년 170억 달러(19조 원) 규모에서 지속 성장해 내년에 409억 달러(46조 원)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독일 바스프(BASF), 미국 듀퐁 등 세계적인 석유화학 기업들은 바이오 기업들과 손잡고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선점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분주해졌다. SK그룹 소재 계열사인 SKC는 생분해 폴리락틱액시드(PLA) 필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SKC는 또 다른 생분해 소재인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의 단점을 개선한 고강도 PBAT 상업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와 옥수수 성분의 PLA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국내에 연산 13만t 규모의 화이트바이오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폐식용유나 팜폐유 등 버려지는 기름으로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신기술 공정을 도입한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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